기사입력 2009.02.23 19:00 / 기사수정 2009.02.23 19:00
'복싱과 부모는 하나' 前 한국 페더급 챔피언 성양수를 만나다②
[엑스포츠뉴스=변성재/변광재 기자] - 1부에서 계속 -
'사람의 본성을 제대로 알려면 술을 한잔해야 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한두 잔 권하는 소주가 이미 일곱 병을 넘고 있었다.
나이 서른하나 무엇을 얻고자, 다시금 복귀하는 것인가? 단지 한국 복싱계의 영구제명 '성양수'란 타이틀을 벗어나고 싶어 복귀를 시사하는 것인가? '하루라도 복싱을 하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아난다.'라고 밝힌 성양수. 그에게는 복싱은 어떠하기에 목숨과 바꾸기 싫어하는 것일까?
앞 전의 1부 인터뷰와 달리 한두 잔 권하는 술 속에 좀 더 진지한 성양수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있었다. 그가 말하는 복싱 인생에 한번 빠져보자.
아래는 성양수와 인터뷰 전문
- 현재 한국 격투계는 어느 것이 가장 문제라고 생각하시는가요?
일단 경제 침체로 의한 스폰서 부제, 얇은 선수층, 생활고 문제, 미래 성장의 불안감, 4가지라 생각합니다.
- 그 점에 대해 보완할 점이 무엇이라 생각하시는가요?
선수가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스폰서 제공이 가장 시급하다 생각합니다. 현재 '헝그리 파이터'들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며 그들이 흥미를 잃어 생활고에 시달려 꿈을 포기하여 선수층이 얇아지고 있음에 아쉽게 생각합니다,
저 바다 반대편 격투 선진국 일본에서는 격투 훈련생에게 혹독한 선진국형 격투시스템 가르침으로 최고가의 상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점을 본받았으면 좋겠습니다.
-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좌우명이 있는데
'복싱과 부모는 하나다.' 아버지의 권유로 복싱 인생을 택한 나 자신의 마음에 새긴 좌우명입니다.
- 과거의 복싱과 현재 복싱에 차이점은?
옛날에는 헝그리 정신, 즉 배고픔을 벗어나려는 스포츠였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단지 취미생활을 이어 스타가 되려는 선수들이 즐비하고 있습니다.
- 아까부터 유심히 지켜봤습니다. 인터뷰 도중에 죄송합니다. 코가 심하게 휘었는데?
복서나 격투기 파이터들의 특징이 하나같이 코가 심하게 휘어있습니다. 숨 쉬는 거나, 코 후빌 때, 전혀 지장은 없습니다. 그래서 아까부터 얼굴을 자세히 보신 이유가 있으셨군요. (웃음)
- 2009년 현재 프로 복싱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무척 반갑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선수를 위해 복싱이 살아나야 정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복싱이 체육관 측을 위해 살아나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런 마음 가진 체육관 측의 관계자는 본 기사를 읽고 뼈저리게 반성했으면 합니다.
- 현재 준비하는 것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느 것인가요?
내 입으로 드디어 밝힙니다. 프로 복싱계 성양수 내 이름 앞에 치욕적인 타이틀인 '영구제명' 을 지우고자 다시금 링에 오르고자 합니다. 반짝 이벤트성의 시합이 아닌 나로 하여금 프로 복싱을 활성화하기 위해 내 몸바쳐 링에 오를 생각입니다.
- 복귀라는 말씀이신데요. 충분히 준비는 되어 있는가요?
경제적인 어려움이 약간은 있지만, 준비는 90퍼센트, 현재 나 자신이 이렇습니다. 링에 오르고 싶습니다.
- 왜 갑자기 복싱에 복귀하려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현재는 과거의 생활고보다 약간 낳아졌지만 최근 대중 매체에서 방송해주는 것을 보았습니다. 과거에는 방송을 해주면 TV를 끄기 바빴지만, 현재는 다르더라고요. 아직까지 내 몸속에 복싱의 혼을 빠져나가지 않았더라고요. (웃음)
2003년 WBC(세계복싱평의회) 13위 그 명예, 2009년도에는 13위가 아닌 WBC 1위에 등극해 챔피언 벨트를 몸에 두르고 싶습니다.
- 인간 성양수는?
'모 아니면 도'
- 당신에게는 복싱은 어떤 스포츠인가요?
세계 최고의 황제들의 '명품 스포츠'
- 현재 자신과 가장 붙어보고 싶은 선수가 있나요?
프로 복서 선배님이신 최용수 지인진 두 분과 링에서 다시 한번 싸우고 싶습니다.
- 2009년도 자신의 최고 목표는 무엇입니까?
둘째 녀석이 조만간 세상 밖으로 나옵니다. 첫째 녀석은 공부로 성공시키고 싶고, 둘째는 운동으로 성공하게 하고 싶습니다.
- 감사합니다. 마지막 인사로 가족이나, 한국의 복싱 외 타 격투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내 사랑 홍숙자. 당신의 남편은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 다시 링에 오를 수 있게 승낙해줘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먼저 하늘에 가신 요삼 선배님, 한국 복싱계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기도해주시고 지켜봐 주십시오. 후배들이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성양수의 약력
1979년 서울 태생
1996년 11월 22일 프로 복서 데뷔 판정 승
1997년 3월 13일 광명체육관 박재희 2라운드 ko승
1999년 10월 2일 일본 나고야 체육관 나가시마 겐고 10라운드 판정패
2000년 5월 25일 서울 한국 페더급 1차 방어 박주영애게 판정 승
2002년 4월 2일 대구 한국 페더급 2차 방어 백승원에게 판정 승
2002년 7월 27일 서울 한국 페더급 3차 방어 조강일에게 10라운드 ko승
2002년 7월 27일 한국 페더급 3차 방어 인증 챔피언 벨트 수여
2003년 WBC(세계복싱평의회) 페더급 랭킹 13위
2006년 10월 한국 프로 복싱계 영구 제명
2009년 현재 프로 복서 복귀 시사
경기 총 레코더 18전 14승 2무 2패 (4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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