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2.22 18:54 / 기사수정 2009.02.22 18:54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전주 KCC가 공수에서 빛난 ‘하승진 효과’를 바탕으로 2위 울산 모비스를 완파했다.
22일 전주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모비스의 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에서 KCC가 하승진의 높이를 앞세워 인사이드를 완벽히 장악하며 시종일관 유리한 경기를 펼친 끝에 89-75로 모비스에 완승을 거뒀다. 칼 미첼과 마이카 브랜드는 44득점 16리바운드를 합작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공수에서 ‘하승진 효과’가 여실히 드러난 경기였다. 초반 모비스의 강력한 수비에 막히면서 상대 브라이언 던스톤의 맹활약에 고전했던 KCC는 하승진이 투입되면서부터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팽팽했던 1쿼터 마지막 두 번의 공격에서 칼 미첼의 3점슛과 강병현의 버저비터 레이업으로 초반 싸움에서 한 발 앞서나간 KCC는 이후 모비스에 단 한 번의 리드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완벽한 경기력을 과시했다. 초반까지 활발한 공격을 펼치던 던스톤과 ‘2-3쿼터의 황태자’ 함지훈도 KCC의 높이 앞에선 속수무책이었다.
전반까지 그나마 10점 차 안팎의 차이에서 진행되던 경기는 3쿼터부터는 더욱 벌어졌다. 리바운드 숫자에서 압도적인 차이가 난 것은 아니지만, 압도적인 KCC의 높이에 모비스의 골밑 공격은 빛을 잃었고 볼 투입도 원활하지 못했다. 여기에 자유투 난조와 외곽 침묵까지 겹치면서 모비스는 힘든 경기를 펼쳐야 했다.
부산에서 열린 선두 원주 동부와 최하위 부산 KTF의 대결에서는 김주성-크리스 다니엘스의 ‘트윈 타워’가 61점을 합작한 동부가 KTF를 90-85로 꺾고 선두 굳히기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KTF는 조나단 존스와 크리스토퍼 가넷이 역시 53점을 합작하며 골밑에서 위력을 발휘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지원 사격이 비교적 저조했던 것이 아쉬웠다.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안양 KT&G의 맞대결은 KT&G가 내내 유리한 경기를 펼친 끝에 93-85로 낙승을 거뒀다. 삼성은 테렌스 레더가 27득점으로 골밑에서 분전했지만, KT&G의 주전 선수들에게 고른 득점을 허용하며 2위 모비스와의 승차를 줄일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앞선 경기보다 2시간 늦은 오후 5시부터 창원에서 펼쳐진 창원 LG와 대구 오리온스의 대결에서는 홈팀 LG가 대역전극을 펼치며 89-83으로 오리온스를 물리쳤다. 4연패에서 탈출하며 가까스로 공동 5위를 유지했다. 오리온스는 레지 오코사와 김승현이 맹활약하며 경기 중반까지 크게 앞섰지만, 4쿼터에 기세를 회복한 LG에게 순식간에 경기를 내주며 6연패 수렁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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