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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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 관계 재확인' 모비스, KT&G 꺾고 3연승

기사입력 2009.02.20 20:37 / 기사수정 2009.02.20 20:37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울산 모비스가 안양 KT&G를 꺾고 천적 관계를 더욱 확고히 했다.

20일 안양 실내 체육관에서 펼쳐진 KT&G와 모비스의 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에서 모비스는 출전 선수 중 무려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공격력으로 KT&G를 91-77로 완파했다. 시즌 3연승과 함께 상대 전적 5전 전승의 절대 강세. 박구영은 3점슛 4개 포함 19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모비스의 저력은 초반부터 유감없이 발휘됐다. 경기 시작부터 빈틈없는 수비 조직력으로 KT&G 선수들을 당황하게 하며 공격을 효과적으로 저지했고, 자신의 공격 기회에서는 브라이언 던스톤의 맹활약과 박구영, 김효범의 외곽 지원 사격이 빛났다. 1쿼터까지만 해도 팽팽했던 양상은 2쿼터에는 모비스의 일방적인 우세로 흘러갔다.

KT&G는 주희정과 캘빈 워너가 많은 득점을 올리면서 팀을 이끌었지만, 주 득점원인 마퀸 챈들러가 철저하게 봉쇄당하며 어려운 게임을 펼쳤다. 골밑에서는 던스톤을 전혀 막지 못했다. 득점도 득점이거니와 너무 많은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한 것이 문제였다. 전반까지 양 팀의 리바운드 개수는 23-12,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차이였다.

주도권을 잡은 모비스는 후반 들어 그대로 굳히기에 들어가는 듯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다시 KT&G를 거세게 몰아붙이면서 12점이었던 점수 차는 어느덧 16점 차까지 벌어졌다. KT&G는 상대의 슛 난조를 기회 삼아 7점 차까지 따라붙는 등 선전했으나 모비스의 신예 천대현이 KT&G의 기세에 찬물을 끼얹으며 다시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사실상 승부는 여기서 결정난 것과 다름없었다. KT&G의 슛은 연달아 림을 외면하며 추격의 기세를 이어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모비스는 경기 막판까지 줄곧 15점 안팎의 점수 차를 유지하면서 침착하게 승리를 따냈다.

패한 KT&G는 주희정이 23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전체적으로 외곽포가 침묵을 지켰고 리바운드 싸움에서 크게 밀린 것이 주된 패인이었다. 이 날 패배로 공동 5위에서 6위로 다시 내려앉으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 전망이 불투명해지게 됐다.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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