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스피드스케이팅선수 김보름을 후원하던 '네파' 측이 계약 연장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일 네파 측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김보름 선수와의 후원 계약은 2월 28일까지다. 이후 계약 연장은 없다"고 밝혔다. 후원 계약 연장을 하지 않은 자세한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19일 김보름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 박지우, 노선영과 함께 출전했다. 하지만 8개 팀 중 7위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팀주월의 경우에는 가장 마지막에서 들어오는 선수의 기록으로 측정이 되기 때문에 세 선수의 팀워크가 가장 중요한 종목이다. 하지만 이날 김보름과 박지우는 뒤쳐지는 노선영은 아랑곳하지않고 막판 스퍼트를 올리며 두 사람만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들의 경기를 지켜본 시청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것은 이들의 인터뷰 태도와 내용이었다. 김보름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중간에 잘 타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조금 아쉽게 나왔다"고 말하면서 웃음을 보이는 등 마치 노선영 선수를 겨냥한 듯 말해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
이에 시청자들은 김보름 선수를 향한 비난과 함께 그를 후워하고 있는 브랜드 네파를 향해서도 "후원을 중지하지 않으면 불매운동은 벌이겠다"고 분노를 표하며 후원 중지를 강력하게 요청했다. 네파 측이 후원 계약 연장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국민들의 이런 반응을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었을 터.
더불어 김보름·박지우 선수에 대해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 청원이 만 하루도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참여자 20만명을 돌파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국정 현안 관련, 한 주제에 대해 30일 동안 20만 명 이상의 국민들이 추천한 '청원'에 대해서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가 답하게 되어있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가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강릉, 김한준 기자
오수정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