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2.18 11:51 / 기사수정 2009.02.18 11:51
- 중국의 4주자 창하오 9단 일본의 외로운 검객 다카오신지9단 패배로 일본 탈락
- 중국랭킹 1,2위 구리 창하오 VS 한국랭킹 1,2위 이세돌 이창호 세기의 대격돌
[엑스포츠뉴스=류지일 기자] 17일 중국 상하이 한중문화원에서 제10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회전 첫 대국에서 중국의 창하오 9단이 일본의 다카오신지 9단을 꺾으며 승리를 거뒀다.
일본의 다카오신지 9단은 홀로 남은 마지막 주자로서 2회전 마지막 대국에서 강동윤 9단의 6연승을 저지한 바 있다.
중국의 4주자로 나선 것은 창하오 9단으로 작년 제9회 농신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중국의 우승을 이끈 주인공이다. 랭킹1위 구리 9단을 1장으로 남겨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선택이었는지도 모르겠다. LG배 세계기왕전 결승에서 한국의 랭킹1위 이세돌9단과 결승을 다투는 구리 9단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함도 어느 정도 있었다.
창하오 9단은 최근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해 다카오신지 9단의 승리도 조심스럽게 예상해 볼 수 있었지만 역시 창하오 9단은 강했다.
창하오 9단의 흑번으로 진행된 대국은 초반에 상당히 빠른 흐름으로 진행이 되었다. 무난하게 흘러가나 싶을 때쯤 먼저 공격을 시작한 쪽은 다카 오신지 9단이었다. 백이 좌변을 뛰어들며 이후 좌상귀에서 벌어진 대전투에서 치열하게 치고받는 바둑은 어느새 상변으로, 어느새 중앙으로 넘어가며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치열한 전투가 시작되었으나 다카오신지 9단이 전투에서 승리하지 못해 창하오 9단이 앞서있는 종반.
끝내기에 돌입하려는 시점에서 다카오신지9단은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고 207수를 끝으로 돌을 던졌다. 섬나라 일본에서 아쉬운 탄성이 들리는 순간이었다.
이로써 일본의 선수 5명이 모두 탈락했다. 사실 홀로 남은 다카오신지9단이 4연승으로 우승을 이끌 거라는 예상은 조금 힘들었던 게 사실.
세기의 빅매치가 시작된다
중국 최강 2 VS 한국최강 2 더 무슨 말이 필요하랴.
이제부터 바빠지는 것은 한국이다. 창하오 9단을 맞아 이세돌 9단이 나갈지 이창호 9단이 나갈지 조금 어려운 고민을 해야 한다. 전반적인 견해는 이세돌 9단이 나가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 많다. 창하오 9단은 최근 이창호 9단에 강한 모습을 보였으며 이세돌 9단에게는 약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반드시 이세돌 9단이 창하오 9단을 꺾고 이세돌 9단과 이창호 9단이 구리 9단을 상대하지 않을까 하는 전망을 내보일 수 있다.
이창호 9단이 나오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최근에 창하오 9단에게 약했고 작년결승에서도 최종국에서 창하오 9단을 상대로 패하며 중국에 우승컵을 빼앗겼지만 최강의 이창호 9단이 LG배 결승을 앞두고 있는 이세돌 9단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거라는 사실도 어느 정도 배제할 수는 없다.
최고의 시나리오는 이세돌9단이 4주자로 나서 창하오9단과 구리 9단을 꺾어 중국대륙에 원자폭탄을 떨어뜨려 그 무서움을 다시 한 번 알리고 빼앗긴 우승컵을 되찾아오는 것이다.
한국의 4주자는 아직 미정이며 3회전 2번째 대국은 18일 같은 장소에서 오후 3시부터 시작된다.
[사진=창하오 9단 (C) 한국기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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