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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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행진을 마감한 바르셀로나

기사입력 2009.02.15 12:23 / 기사수정 2009.02.15 12:23

이정인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정인] 한국 시간으로 15일 새벽에 마누엘 루이스 데 로페라에서 있던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 23라운드 경기에서 바르셀로나와 베티스가 무승부를 기록했다. 바르셀로나는 22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지만 연승 행진은 10연승에서 마감해야 했다.

메시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고 푸욜은 부상으로 경기에 뛸 수 없었다. 바르셀로나는 공격과 수비의 핵심 선수를 빼고 경기에 임한 것이다.

반면 베티스는 세비야와의 안달루시아 더비를 승리로 장식하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베티스에서 라 리가 득점 순위 3위를 기록하고 AC밀란과 사라고사에서 뛰었던 올리베이라의 복귀도 베티스에 힘을 실어줬다.

바르셀로나는 샤비와 이니에스타를 중심으로 점유율을 높여나가며 득점을 노렸지만 베티스의 압박은 강했고 역습은 날카롭고 빨랐다.

푸욜이 없었기 때문일까? 바르셀로나는 수비에서 여러 번 허점을 드러냈다. 18분, 베티스의 코너킥 상황에서 멜리가 헤딩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1:0으로 앞서나갔다. 25분엔 세르히오 가르시아의 긴 크로스를 마크 곤살레스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2: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지난 라운드에서 바르셀로나는 베티스에 3:2로 힘겹게 승리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베티스는 2골을 기록하며 바르셀로나의 ‘킬러’까지는 되지 못하더라도 가장 위협적인 팀이 되었다.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2골 이상을 넣은 팀은 베티스를 제외하면 역시 2점을 기록한 오사수나 뿐이다.

바르셀로나는 이니에스타의 왼쪽 공격을 앞세워 골을 노렸다. 부드러운 드리블로 상대 진영을 헤집고 다니던 이니에스타가 전반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에투의 페널티킥을 히카르도 골키퍼가 쳐내면서 2점 차를 유지하는 듯 했다. 하지만 공은 에투의 앞에 떨어지면서 에투는 쉽게 골로 연결시켰다. 바르셀로나가 베티스를 1점 차로 따라붙었다.

후반전 시작 4분 만에 베티스는 마크 곤살레스의 크로스를 올리베이라가 골로 연결시켰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베티스의 홈 팬들은 아쉬워했다. 그리고 곧바로 바르셀로나의 역습이 이어졌지만 에투의 슛이 골대를 살짝 빗겨나갔다. 이후에도 바르셀로나가 7:3 정도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어나갔고 베티스는 날카롭게 역습을 노렸다.

후반 11분, 메시와 앙리가 투입되었다. 메시는 라싱 산탄데르와의 경기에서 보여주었던 ‘30분 매직’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까?

양 팀 골키퍼들은 여러 번 환상적인 선방을 보여줬다. 바르셀로나의 골키퍼인 발데스는 올리베이라의 단독 찬스를 막아냈고, 베티스의 골키퍼인 히카르도는 앙리의 완벽한 슛팅과 피케의 바이시클 킥을 모두 막아냈다.

후반 38분, 에투가 수비수들의 바깥쪽으로 드리블하며 공간을 만들어내고 골대를 향해 정확히 슛하면서 2:2 동점을 만들었다. 22경기를 뛰어 23골을 성공시킨 에투는 17골의 비야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2:2로 경기가 끝나면서 바르셀로나는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무패 행진은 여전히 이어나가고 있지만 푸욜과 마르케스가 결장했을 때 수비 조직력이 약해진다는 것과 여전히 메시 의존증을 버리지 못했다는 것은 3관왕을 노리는 바르셀로나에겐 숙제로 남아있다.

[사진 (C) 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이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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