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2.12 15:53 / 기사수정 2009.02.12 15:53
[엑스포츠뉴스=조형근 기자] '지옥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대표팀의 이란 원정은 박지성의 천금 같은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하고 종료되었다.
어려운 경기에서 패하지 않은 것은 중요한 부분이지만 최근에 있었던 중동 원정 3경기(평가전 2회 포함)를 모두 무승부로 마쳤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월드컵 본선 진출이 희망 있게 다가온 만큼, 드러난 문제점을 고쳐 본선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
허정무 감독의 이름을 바꿔야 하는 게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는 만큼, 허정'勝'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극복해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
풀리지 않는 문제 '수비 조직력'
허정무 감독이 주로 사용하는 4-4-2 전술은 이제 어느 정도 완성단계를 보여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도 수비진의 문제점은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데, 이란과의 경기에서도 수비수들 간의 호흡 문제가 여전히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며 위험한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는 조용형의 수비라인 리딩 능력에 의구심이 들게 하는 부분이다. 곽태휘가 부상으로 이탈한 지금, 강민수-조용형의 조합은 아직도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본래 4-4-2에서의 포백은 양 풀백의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공격을 뒷받침할 수 있는 매우 공격적인 전술이기에 순간적으로 생길 수 있는 수비 뒷공간의 공백을 센터백이 효율적으로 조율하지 않으면 그대로 실점 위기에 놓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대표팀의 최근 경기들에서 조용형은 소속팀 제주에서 보여준 그런 조율능력을 상실한 듯한 모습을 보여주며 위험한 실점 위기들을 초래했다. 침착함이 중요한 수비수에게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위험한 태클이나 볼을 걷어내는 상황에서 머뭇거리는 모습 또한 좋다고는 할 수 없다. 물론 소속팀에서 그가 보여준 폼은 매우 훌륭했으며 강민수 또한 같은 소속팀인 제주로 이적했기에 이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다.
하지만, 대표팀이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 수비라인을 리딩할 수 있는 수비수를 찾는 문제는 매우 시급하다고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순발력이 떨어진다고 제외한 서울의 김진규의 풍부한 경험과 재능이 약간 아쉬운 부분이었다... 허정무, 허정'勝'으로 거듭나기 위한 과제②-중원편, ③-공격편에서 계속됩니다.
[사진=조용형과 강민수 (C)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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