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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심커피배결승] 최철한9단 부활 알리며 박영훈9단 2:0제압

기사입력 2009.02.11 13:00 / 기사수정 2009.02.11 13:00

류지일 기자



[엑스포츠뉴스=류지일 기자]
'겨울잠 자는 동안 앞니는 더 날카로워 졌다.'

2월 10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0기 맥심커피배 결승 2국에서 최철한 9단이 박영훈 9단을 맞아 166수 백 불계승으로 종합 2:0으로 우승했다.

최철한 9단의 강점은 '쎈돌' 이세돌 9단에 못지않은 공격력으로 '독사'라는 그의 별명이 잘 말해주고 있다. 실리를 추구하는 박영훈 9단과는 약간 스타일이 다르다. 스타일이 다른 두 대국자의 흐름은 초반부터 최철한 9단이 선호하는 난전으로 이끌어 졌다.

초반에 최철한 9단이 공격을 주도하며 이득을 본 가운데 중반부터 약이 바짝 오른 박영훈 9단이 최철한 9단의 대마를 공격했지만 최철한 9단은 공격에 이은 화려한 타개솜씨를 선보이며 탈출에 성공. 이에 박영훈 9단은 돌을 거두었다.

최철한 9단은 실로 오랜만에 우승의 맛을 봤다. 4년 전 GS칼텍스배 프로기전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처음이다. 화려했던 지난 전성기와는 다르게 최근에는 독사의 승리를 보지 못한 팬들에게 부활을 멋지게 알렸다. 사실 이런 부활의 조짐은 지난 2008KB국민은행 프로리그에서 재일화재 소속으로 이세돌 9단과 함께 팀의 대들보로서 많은 승리를 거두며 예견되었다고 본다.

4년의 슬럼프 극복을 증명할 마지막 시험은 이창호 9단과의 결전이 남아있다. 응씨배 결승에 오른 최철한 9단은 이창호 9단을 맞아 결승을 치르는데 최철한 9단은 응씨배 준우승에 머물러 비운의 주인공을 경험한 적이 있다. 이창호 9단마저 꺾게 된다면 올 한해 주목해야 할 프로기사로 보인다. 맥심커피배 4강에서는 최철한 9단이 이창호 9단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류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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