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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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와이키키' 김정현, 코믹도 문제 없는 대세 배우

기사입력 2018.02.06 01:22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분노조절 장애'부터 '찌질한 구남친'까지. '학교2017'로 '차세대 로코킹'으로 불리던 그 김정현이 맞나 싶을 정도다.

5일 처음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에서는 동구(김정현 분), 준기(이이경), 두식(손승원)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자 윤아(정인선)와 설이가 더부살이를 시작했다.

와이키키에 불시착한 의문의 복덩이 설이의 이야기와 함께 '신이 버린 사나이' 동구의 '웃픈' 실연기가 그려졌다. 동구는 설이를 안고 여자친구 수아(이주우)를 만나러 갔지만, 그에게 돌아온 것은 이별 통보였다. 심지어 수아는 동구와 헤어질 이유를 90가지 넘게 얘기해 동구에게 굴욕을 안겼다.

동구가 수아와 헤어지며 커플링을 버리고 왔다고 하자 준기와 두식은 금반지를 팔아서 밀린 수도세를 내자고 했다. 동구는 전기까지 끊길 위기에 처하자 어쩔 수 없이 커플링을 찾으러 갔다. 동구는 사드 얘기로 주의를 돌린 뒤 수아에게 들키지 않고 반지를 발견했다. 그러나 휴대전화를 두고 오는 바람에 수아가 쫓아왔고, 커플링을 팔려고 했다는 사실이 발각됐다.

동구의 굴욕은 끝이 아니었다. 수아를 향한 그리움에 마지막 수단으로 빌어보기로 한 동구. 그가 무릎을 꿇은 순간 수아에게 새 남자친구가 나타났다. 동구는 얼굴을 가리기 위해 바닥에 엎드렸고, 오지랖 넓은 수아의 새 남자친구는 구급차를 불렀다. 동구가 택한 것은 냅다 도망치기.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처절한 사투가 펼쳐졌다.

이렇게 안쓰러울 만큼 지질한 동구를 연기한 이는 MBC '역적', KBS 2TV '학교2017'로 대세 배우 반열에 오른 김정현이다. 데뷔 후 이같은 코믹 연기는 처음인 김정현은 "첫 방송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그러나 전작에서 꾸준히 보여준 안정적인 연기력은 장르를 가리지 않았다. 망가짐도 굴욕도 불사한 그의 첫 코믹 출사표가 좋은 출발을 알렸다.


특히 과하지 않다는 것이 김정현 표 코믹 연기의 장점이다. 과장하지 않으면서, 섬세한 표정 연기나 대사의 톤 조절을 통해 상황의 웃음 포인트를 극대화한다. 사극에 로맨스, 코믹까지 섭렵한 김정현의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

한편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JTBC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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