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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감빵생활' 정수정 "생애 첫 단발, 그만큼 간절했던 작품"

기사입력 2018.01.30 15:45 / 기사수정 2018.01.30 15:04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그룹 에프엑스 멤버 크리스탈이 tvN '하백의 신부'에 이어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연기 열일을 이어갔다. 안방극장을 찾은 크리스탈은 정수정이라는 본명으로 활동하며 배우로서의 필모그래피도 탄탄하게 쌓아올리고 있다.

특히 정수정은 '응답하라' 시리즈 신원호 감독의 신작 '슬기로운 감빵생활' 여자주인공으로 발탁되며 방영 전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지호 역할을 위해 평생 유지해 온 스타일이자 트레이트마크였던 긴 생머리도 단발로 잘랐다.

최근 종영 인터뷰에서 만난 정수정은 "사실 자르기 전엔 고민도 많고 두렵기도 했다. 태어나서 한 번도 단발을 해 본 적이 없었다"라며 "그런데 그만큼 내가 이 작품에 임하는 몰입도가 다르고 간절하다는 점을 표현하고 싶었다. 자르고 난 뒤엔 어색했지만 그래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고 다행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달라진 건 머리 스타일 뿐만이 아니었다. 정수정은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통해 처음으로 연기의 재미도 느꼈다고.

"매 작품 소중하지만 특히 이번 작품은 남다른 기억으로 자리 잡을 거 같다. 연기를 하면서 선배들이 극이나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하는 모습을 보면서 부럽고 신기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그런 느낌을 받았다. '아 이게 연기구나'라고 깨달았다"

그 결과 정수정은 극중 김제혁(박해수 분)의 연인이자 여자주인공으로도 손색 없는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사실 1, 2회까지는 걱정되는 마음에 반응을 찾아봤지만 그 뒤로는 신경쓰지 않았다. 박해수와도 13살의 나이차가 있었지만 전혀 세대차이는 못느꼈다. 촬영장에서 분위기도 좋았고 실제로 박해수와 김제혁이 닮은 부분이 있어서 집중도 잘 됐다"

극중 지호 역시 정수정과 닮아있다. 그는 "지호 안에 내가 있는거 같다. 60~70% 밝은 부분들도 나랑 비슷한거 같다"라며 "감독님이 친근하고 평범한 이미지를 원했다. 밝고 사소한 대사들 사이에 웃는 표정, 사랑스럽게 봐야하는 눈빛들 등 어떻게 하면 받아들이기 쉬울지 연구를 많이 했는데 자연스럽게 나온거 같다. 모든 환경이 나를 몰입하게 했다"라고 덧붙였다.


정수정이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캐스팅 된 이유도 '의외성'이었다. 정수정은 "감독님이 처음에 나를 보고 '차가운지 알았는데 잘 웃네'라고 말씀 하셨다. 이 작품에서도 그런 모습을 많이 보여주길 바라셨다. 감독님께서 내 이미지 변신을 생각하시고 권했던거 같다. 좋은 기회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극중 제혁의 수감생활을 다룬 이야기다보니 상대적으로 정수정의 분량을 줄어들 수 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신원호 감독 역시 간담회에서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정작 정수정의 생각은 달랐다.

"감독님께서도 같은 말씀을 하셨다. 괜찮았다. 원래 분량을 신경쓰는 타입도 아니고 작은 역할부터 해나가는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호라는 캐릭터 자체가 분량과 상관없이 매력있다고 느꼈다. 제혁과의 관계나 어렸을 때 가깝게 지내오고 자연스럽게 미묘한 감정이 되는 것도 재밌다고 느꼈기에 전혀 분량이 중요하지 않았다. 내가 나오지 않은 분량들도 재밌어서 그저 이 작품에 함께 참여한 것으로 이미 충분히 만족스럽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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