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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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지 벌써 3년' 최희섭의 부활 가능성은 어느 정도?

기사입력 2009.02.03 14:59 / 기사수정 2009.02.03 14:59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최희섭(30, KIA)의 부활 조짐이 심상치 않다.

일본 미야자키 현 휴가 시에서 전지훈련 중인 KIA 타이거즈의 최희섭은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최희섭은 이번 전지훈련을 앞두고 15kg을 감량했다. 러닝과 웨이트 트레이닝, 그리고 산행을 통해 체중 감량에 성공한 최희섭은 가벼워진 몸을 가지고 한층 빠른 스윙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무거운 배트로 파워를 싣는 스윙을 구사한 최희섭은 체중 감량 이후, 초경량 배트로 교체했다. 배트에 체중을 실어서 힘으로 승부하는 스윙을 버리고 빠른 스피드를 강조한 스윙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상체의 이동과 스윙의 흐름도 한층 부드러워졌다고 구단 관계자는 밝혔다. KIA 구단 관계자는 "지난 시즌에는 스윙에 자신감이 없었다. 자신의 스윙을 하지 못하고 볼을 맞추는데 급급했지만 지금은 배트 스피드도 빨라지고 몸이 한층 경쾌해졌다. 특히, 볼을 맞추는 타이밍을 잡기 위해 오른쪽 발을 조절하는 타격 폼도 갖추었다. 그리고 스윙의 궤적도 커졌다. 예전 전성기 때의 타격 폼을 찾아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은 최희섭에게 악몽 같은 한해였다. 특히, 지난 시즌 전지훈련 때, 최희섭은 두통을 호소하며 팀 훈련에서 이탈됐다. 특히, 그 두통이 의학적으로 증명되지 못했을 때에 일어난 야구팬들의 원성은 뜨거웠었다.

부상보다는 '정신력'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을 받은 최희섭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재기를 위해 몸부림치기 시작했다. 자신의 기량을 회복하기 위해 전념한 것이 바로 체중 조절이었다. 몸을 가볍게 만들고 난 뒤, 초경량 배트로 교체해 자신의 스윙을 전면 수정한 최희섭은 이번 전지훈련에서 140~150m의 장타를 연일 터트리고 있다.

심리적인 안정도 최희섭의 부활에 청신호이다.

황병일 타격 코치는 최희섭에게 '삼진을 당해도 좋으니 타석에 들어서면 과감한 스윙을 할 것'을 요구했다. 기아 구단의 관계자 말에 따르면 "최희섭은 메이저리그에서 국내 리그로 복귀하면서 잘해보겠다는 의욕이 강했다. 그 의욕만큼이나 부담감도 커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는데 지금은 한층 여유로운 마음으로 타격에 전념하고 있다"라고 현재의 상황을 설명했다.

러닝과 꾸준한 산행으로 몸을 완성한 최희섭은 현재 컨디션도 좋은 편이다. 대폭 삭감된 연봉과 기아 팬들의 원성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최희섭은 올 시즌 부활을 위해 모든 훈련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KIA 구단의 관계자는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최희섭과 서재응(32)에게 거는 기대는 올해도 크다. 이들 선수들은 지난 시즌에는 부진했지만 국내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마운드에서 서재응이 잘 던져주고 최희섭이 중심타선에서 한몫해 준다면 올 시즌 좋은 성적이 기대 된다"라고 밝혔다.

최희섭의 부활은 기술적인 면도 중요하지만 심리적인 부분도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KIA 구단의 관계자는 "최희섭은 삼진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기 스윙에 충실하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라고 소식을 전해왔다.

[사진, 최희섭 = KIA 타이거스 구단 제공]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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