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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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캣츠' 3인방 "200만 돌파, 충성심 높은 한국 팬들 덕분"

기사입력 2018.01.29 10:49 / 기사수정 2018.01.29 10:4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캣츠'가 한국 뮤지컬 최초로 200만의 누적 관객을 돌파했다. 새로움을 더한 젤리클 고양이들의 축제를 담은 ‘캣츠’는 지난해 6월부터 김해,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등 총 14개 도시 투어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러한 열기를 이어 28일부터 2월 18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한국에서의 마지막 3주간의 앙코르 공연을 남겼다. 

‘메모리’의 주인공 그리자벨라 역의 로라 에밋, 무대와 객석을 휘젓고 다니는 반항아 고양이 럼 텀 터거를 연기하는 윌 리처드슨, 마법사 고양이 미스터 미스토펠리스 역의 크리스토퍼 파발로로와 최근 서울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캣츠’가 한국 뮤지컬 최초로 200만을 돌파했고 한국에서 가장 많이 본 뮤지컬이라는 소식이 굉장히 놀랍고 영광이다. 뮤지컬 역사의 한 부분에 참여한다는 생각이다.” (로라 에밋) 

“국립국장 때 보러온 팬들이 앙코르 공연에도 다시 보러와 줄 거로 생각한다. 관객이 없으면 작품도 없을 것이다. 한국 팬들은 충성심이 높고 많은 지지를 보내줘 감사하다. 입소문이 많이 나서 새로운 관객들도 보러왔으면 좋겠다. ‘캣츠’를 보러 오는 모든 관객에게 감사하다.” (윌 리처드슨) 

T.S.엘리엇의 시를 바탕으로, 화려한 군무와 명곡 ‘Memory’를 비롯한 아름다운 음악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뮤지컬의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제작자 카메론 매킨토시 콤비의 손에서 탄생했다. 


고양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인간상을 투영한 메시지를 앞세워 1981년 초연 이래 30개국 300개 도시, 7300만 명 관람, 9,000회 이상이라는 기록을 가졌다. 세계 4대 명작 뮤지컬 중 하나로 한국에서도 초연 이후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을 만큼 늘 사랑받는 작품이다. 

배우들은 2017년 5월에 입국한 뒤 1년 가까이 한국에서 체류했다. 로라 에밋(그리자벨라), 윌 리처드슨(럼 텀 터거)은 첫 한국 방문이며, 크리스토퍼 파발로로(미스터 미스토펠리스)는 2014-2015 ‘캣츠’ 공연을 방문한 이후 2번째로 한국 관객과 만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컬에 참여해 영광이다.” (로라 에밋) 

“이제까지 해온 뮤지컬 중 가장 어려운 작품이다. 매회 다른 작품에서 받기 어려운 보람과 성취감이 든다.” (윌 리처드슨) 

“자랑스럽고 기쁘다. 다년간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캣츠’를 해오면서 여러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캐릭터가 됐다.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그런 경험이 늘 새롭고 매회 공연이 끝날 때마다 상 정상에 올랐다는 성취감을 준다.” (크리스토퍼 파발로로) 

아시아에서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뉴버전을 선보였다. 오리지널 원작의 메시지는 고수하되 분장이나 의상 등 비주얼적 부분에서 변화가 생겼다. 탭댄스도 화려해졌다.

그리자벨라는 늙고 초라한 모습이 아닌 과거의 화려하고 매혹적인 모습을 느낄 수 있도록 변화했다. 럼 텀 터거는 일부에서 보여준 힙합스타일이 아닌 섹시한 록스타 콘셉트를 고수했다. 원래 말이 없던 미스터 미스토펠리스는 처음으로 노래를 부른다. 고난도의 턴, 깜짝 마술까지 관객을 즐겁게 하는 캐릭터다. 

“기본적으로 연출이 달라졌다. 지난 프로덕션은 더 고양이스럽게 행동하는 걸 제안했다면 이번 연출은 오리지널 안무가 질리언 린이 많은 부분을 바꿔 영향을 받았다. 사람이 연기하기 때문에 너그럽게 봐주는 편이다. 디자인이나 메이크업도 원래는 만화적이었다면 부드럽고 자연스러워졌다. 미스터 미스토펠리스는 주로 표정으로 보여줬는데 노래를 할 수 있게 돼 이전 프로덕션 때보다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 (크리스토퍼 파발로로) 

“처음에는 그리자벨라 캐릭터가 어떤 생각을 할까 고민했지만 지금은 내가 생각하는 게 캐릭터가 생각하는 게 됐다. 제2의 본능처럼 캐릭터화 됐다. 그리자벨라를 연기할 때 연출가가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이미지를 제시했다. 원래 그리자벨라는 늙고 초라한 이미지였는데 나는 젊은 배우이기 때문에 에이미를 연상시켰다. 에이미 와인하우스는 젊은 나이에 로큰롤세계에 입문했다 빠르게 추락한 가수였는데 그런 면에서 그를 떠올린 건 효과적이었다.” (로라 에밋) 

“럼 텀 터거는 원래 믹 재거와 엘비스 프레슬리에 기반해 만들어졌다. 현대에는 브루노 마스처럼 한 시대를 풍미한 아이코닉한 팝스타다. 아이돌처럼 여자를 끌고 다니는 점에 기반을 둬 노력하고 있다.” (윌 리처드슨)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클립서비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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