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2.01 16:44 / 기사수정 2009.02.01 16:44
[엑스포츠뉴스=서울 올림픽 2체육관, 유진 기자] 올림픽 공원이 이렇게 뜨거웠던 적이 있었을까? 2월 1일, 올림픽 공원의 두 체육관 - 올림픽 체조 경기장과 올림픽 제 2체육관 - 이 만원관중으로 북적거렸다. 올림픽 체조 경기장에서는 가요계의 ‘완소남’들이 모인 빅뱅의 콘서트를 앞두고 많은 소녀팬들이 3~4시간 전부터 ‘기다림’을 마다하지 않았고, 올림픽 제 2체육관에서는 현대캐피탈과 LIG 손해보험의 한 판 승부를 보러 온 배구팬들이 가득했다. 2월 첫 경기를 만원 관중으로 시작한 V리그는 유효관중숫자 8,678명을 기록하며, ‘빅뱅’ 콘서트에 앞선 또 다른 ‘빅뱅’을 경험했다.
이에 현대캐피탈과 LIG 손해보험은 최선의 플레이로 올림픽 제 2체육관을 찾아 준 팬들에게 보답을 했고, 배구팬들은 뜨거운 응원으로 이에 다시 화답했다. 경기 결과를 떠나 각 세트마다 접전을 벌였다는 사실에 양 팀 모두 박수를 받을 만했다.
▲ 일요일을 맞이하여 많은 배구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뜨거운 열기를 보여주었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첫 세트를 내어주는 등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특히, 황동일을 앞세운 LIG 손해보험의 두뇌플레이에 번번히 당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3세트를 듀스까지 가져가기도 했다. 만약에 3세트에서 LIG 손해보험의 공격범실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경기는 또 다른 양상으로 변모했을 것이다.
승부처인 3세트를 내준 LIG 손해보험이 4세트에 스스로 무너진 것도 못내 아쉬운 부분이다. 보이지 않는 실수를 범하며 서브리시브에서 불안정감을 보였던 LIG 손해보험은 이렇다 할 공격을 펼쳐 보지도 못한 채 4세트를 25:17이라는 큰 점수차이로 끝냈다. 1, 2, 3세트를 접전으로 이끌었던 데에 비해 다소 아쉬웠던 4세트였다.
이로써 현대와 LIG 손해보험은 4라운드를 마감하며, 5라운드를 향한 레이스를 시작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코앞에 두고 대한항공과 마지막까지 신경전을 벌여야 하는 LIG 손해보험과 삼성화재와의 선두 다툼에 모든 것을 바친 현대캐피탈의 5라운드는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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