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1.30 16:12 / 기사수정 2009.01.30 16:12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프로농구 올스타전을 앞두고 양 팀 사령탑인 안준호 감독과 전창진 감독이 불꽃 튀는 설전을 펼쳤다.
'희망' 2009 동부 프로미 올스타전을 이틀 앞둔 30일 서울 양재동 교육 문화 회관에서 올스타전 미디어 데이가 열렸다. 프로농구 출범 이래 올스타전을 앞두고 미디어 데이를 개최한 것은 처음. 이 날 미디어 데이 행사에는 안준호 감독을 포함한 매직팀 전원과 전창진 감독을 포함한 드림팀 전원이 참석해 인터뷰와 사진 촬영, 연습 경기 등의 행사를 가졌다.
특히 양 팀 사령탑인 매직팀의 안준호 감독과 드림팀의 전창진 감독은 본 경기에 앞선 미디어 데이부터 불꽃 튀는 설전을 벌여 화제다. 지난 챔피언전 맞대결부터 최근 5차 연장 승부까지 이어져 온 라이벌 관계가 다시 드러난 셈.
먼저 인터뷰를 가진 전창진 감독은 안준호 감독과의 자존심 대결에 대해 “상당히 지겹다. 지난 챔피언전부터 만나서 이제는 꿈에서도 나올 지경”이라는 농담으로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언어의 마술사인 안준호 감독께서 관련된 책도 많이 보시는 것으로 아는데, 책 보시는 동안 나는 작전을 연구해서 이기도록 하겠다”는 도발성 멘트를 날렸다.
후배의 도발에 안준호 감독은 “지난 번 5차 연장에서 졌는데, 이번에는 6차 연장이라도 가서 이기겠다. 올스타전이지만 지난 챔피언전과 마찬가지로 치악산 호랑이를 잡으러 간다는 자세로 임할 것”이라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와 같은 불꽃 튀는 설전을 펼쳤지만, 사실 두 감독은 상당히 친한 선후배 사이. 안준호 감독은 “항상 본받을 점이 많은 자랑스러운 후배”라고 전창진 감독을 추켜세웠고, 전 감독도 “어려운 일이 생기면 종종 상의하는 절친한 형이다”며 코트 밖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코트 밖에서는 절친한 선후배 관계지만 승부의 세계는 다르다. 비록 공식 경기가 아닌 올스타전임에도 양 팀 사령탑은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올스타전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나란히 인터뷰에 응하는 안준호-전창진 감독 ⓒ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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