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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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를 모르는 달인' 이세돌, 국수전 타이틀 방어에 성공

기사입력 2009.01.30 12:23 / 기사수정 2009.01.30 12:23

류지일 기자



[엑스포츠뉴스=류지일 기자] '도대체 언제 지는 거야?'

29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제52기 국수전 도전 5번기 4국에서 이세돌 9단이 목진석 9단을 150수 끝 백 불계승을 거두며 3:1로 국수전 타이틀을 방어했다.
 
한판만 이기면 되는 이세돌 9단보다는 한 판을 이겨야 동률이 되는 목진석 9단이 더 절박한 상황이었다. 신중하게 두는 목진석 9단과 이세돌 9단이 초반부터 싸움이 붙으면서 중반으로 넘어가는 시점에 바둑은 어느새 손에 땀이 차는 긴장감을 표현했고 초읽기 역시 상당히 소비가 되었다.

하지만, 우변과 하변에서 이세돌 9단의 주특기인 타계가 잘되면서 이세돌 9단이 앞서 나갔고 이에 목진석 9단은 잘 짜놓은 판을 그르치고 말았다. 승부처에서 처리를 너무 쉽게 했다는 평을 들어 정말 아쉬운 패배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이세돌 9단은 또 이겨버렸다. 새해 들어 한 판을 지지 않고 계속 연승중이다. 또한, 삼성화재배, 국수전 타이틀 방어로 벌써 우승만 2개다. 2월 말경에 벌어질 LG배 세계기왕전의 결승상대는 중국의 랭킹1위 구리 9단이다. LG배 세계기왕전에서 구리 9단마저 누르고 우승한다면 국내순위 1위를 넘어 세계랭킹 1위라고 세계에 각인을 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반면, 목진석 9단은 또 패배했다. 목진석 9단이라 하면 내로라하는 탑 프로기사임은 틀림이 없다. 그러나 목진석 9단이 왠지 모르게 그늘에 가려져 있다는 느낌은 매번 준우승에서 그친다는 점일까? '올해는 우승',' 우승하고도 남을 실력자인데'라는 팬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몇 년간 결승에는 많이 진출했지만 우승을 못하고 준우승에 그쳐 준우승 징크스라는 말까지 나오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 새해이기 때문에 목진석 9단의 준우승 징크스를 깨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한편, 기아자동차가 후원하고 동아일보사가 주최하는 국수전은 기전규모 총 2억 5천만 원으로 각자 3시간에 60초 초읽기 5회의 제한시간이 주어진다.

[사진=이세돌 9단과 목진석 9단이 국수전 4국을 복기중이다. (C) 한국기원]



류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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