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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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으로 충분해', 용병 하나로도 승리 거둔 SK

기사입력 2009.01.25 19:22 / 기사수정 2009.01.25 19:22

김미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진 기자] 흰 눈이 펑펑 내리던 25일 오후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 용병 두 명이 모두 시합에 참가한 전자랜드와는 달리 서울 SK는 용병 한 명만이 시합에 참가할 수 있었다.

SK의 용병 디엔젤로 콜린스가 마약 흡연으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해 테렌스 섀넌(38득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만이 경기에 나설 수 있었던 것. 게다가 용병 1인으로 버텨낸 시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두 번째였다.

하지만, SK는 두 번의 시합 모두 깔끔한 승리로 자신들을 응원해 준 팬들에게 용병 1인의 희열을 선물했다. 용병이 한 명만 뛴 SK의 승리 비결은 다름 아닌 한발 더 먼저 뛰는 스피드와 협력수비에 있었다.

한때 '센터 없는 농구는 농구가 아니다'라는 말이 돌았을 정도로 농구라는 스포츠엔 높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한발 더 뛸 수 있는 체력과 나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이타심이 만들어 낸 높이의 정복이 아닐 수 없다. 이 시합에서 한발 더 뛴 '득점왕' 테렌스 섀넌과  '매직키드' 김태술(21득점 3리바운드 9어시스트), 'Mr.빅뱅' 방성윤(20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이 만들어 낸 승리의 앙상블은 용병 일변도의 농구계를 강타하며  사정없이 뒤흔들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SK가 상대해야 할 팀들은 27일 리그 1위인 원주 동부와 29일 이긴 경험이 있지만 이 시합과 동시에 열린 시합에서 원주 동부를 무너뜨린 돌풍의 안양 KT&G,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나고 돌아오는 다음달 11일 테렌스 레더와 애런 헤인즈가 버티는 서울 삼성 등으로 쉽사리 승리를 얻을 수 없을 전망이다.

SK의 용병 1인 체제 열풍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귀추를 주목해 보자.

[사진= 이 시합 최고의 수훈 선수 섀넌]



김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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