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1.25 18:59 / 기사수정 2009.01.25 18:59
[엑스포츠뉴스= 김미진 기자] 흰 눈이 펑펑 내리던 25일 오후 서울 SK와 인천 전자랜드의 시합이 열린 잠실 학생체육관이 경기 시작 전 여기저기서 술렁였다.
이유인즉슨 보통 시합 시작 두 시간이나 한 시간 30분 전에 경기장에 도착하던 선수들이 시합 시작 한 시간 전에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던 것.
그 주인공은 바로 인천 전자랜드 선수단이었다. 홈 팀인 SK의 선수들이 한 시간 30분 전부터 코트에 나와 몸을 풀었던 것에 비해 전자랜드의 선수들은 경기 시작 한 시간 전에도 경기장에 도착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에 경기장을 찾은 관중 들은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지 걱정이 가득 찬 눈빛이었고, 경기 시작 45분 전 선수들이 코트에 나타나자 그제야 놀란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다. 경기장 밖은 보통 이상의 눈이 쌓여 있었고, 눈길에 차가 미끄러지지는 않았을까 하는 팬들의 걱정이었던 것이다.
반면에 서울 SK 에서는 SK의 득점왕 테렌스 섀넌이 경기 시작 30분 전까지 코트 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팬들의 애간장을 졸였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도 놀란다'는 말처럼 현재 마약 흡연 논란으로 KBL을 떠나게 된 디엔젤로 콜린스와 같은 구설수에 오르진 않았을까 하는 걱정들이 이어졌다. 하지만, 경기 시작 30분 전에 코트에 나와 성실히 몸을 풀었고, 30분의 시간을 누구보다 충실히 사용해 38득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라는 좋은 성적으로 팀을 승리로 이끄는 진가를 나타냈고,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역시 섀넌!'이라는 찬사를 받을 수 있었다.
SK가 섀넌의 활약에 활짝 웃은 것은 두 말 할 필요 없는 사실이었다.
[사진=이 시합 최고의 수훈 선수 섀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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