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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 '돌아와요 부산항애' 성훈 "첫 영화, 욕 먹을 각오 되어있죠"

기사입력 2018.01.13 11:00 / 기사수정 2018.01.13 02:03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배우 성훈이 '돌아와요 부산항애'로 스크린에 데뷔한다. 아직 데뷔작인 '신기생뎐'을 모니터하지 못했다는 그는, '돌아와요 부산항애'도 당분간 못 볼 것 같다고 말했다. 성훈을 만나 '첫 영화'의 의미에 대해 들어봤다.

이미 브라운관에서는 다수 작품의 주연을 거친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첫 영화 개봉을 앞둔 심정은 남달랐다.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연기가 전달되는 매체의 차이. 그는 "TV가 아닌 큰 화면으로 연기를 처음 보여준다. 브라운관 연기도 완벽하지는 않지만, 큰 화면으로 보면 작은 단점도 더 확실하게 보여서 그 부분이 걱정된다. 영화가 잘 될까라는 걱정도 크다"고 소감을 말했다.

'돌아와요 부산항애'는 부산 최대 범죄 조직의 유물 밀반출 사건에 연루된 이란성 쌍둥이 형제의 치열한 대결을 그린 액션 영화다. 범죄조직 마립칸에서 보스의 총애를 받는 오른팔 태성을 연기한 성훈은 이번 영화를 통해 다양한 액션을 선보인다. 이전에도 액션신을 여러번 선보인 그지만, 이번 액션은 차원이 다르다.

"사회체육과를 나와서 액션신에 익숙하다. 작품을 할 때마다 액션을 조금씩은 했던 편이다. 그런데 항상 할 때마다 다친다. 다치고 병원에 가야지만 제대로 액션을 했다는 느낌도 있다. 이걸 고쳐야 더 안전하게 할 것 같긴 하다. (웃음) 이번에는 당장 촬영에 지장이 갈 정도로 다치 적은 없다. 그냥 매 순간 찍고나면 전신 타박상으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았다."

특히 오프닝 시퀀스에서 격투기 선수 김동현과 맞붙는 액션신이 인상적이다. 성훈은 김동현과 액션을 맞춰본 것에 대해 "오히려 안전했다"며 "힘으로 나를 컨트롤할 수 있는 분이라, 액션을 능숙하게 이끌어주셨다"고 설명했다.

또 그의 힘에 대해서는 "마치 벽을 잡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뭔가 해야할 것 같아서 형님을 잡았는데, 사람을 잡는 느낌이 아니라 감당할 수가 없는 벽을 잡는 느낌이었다"고 묘사했다.


사실 영화는 언론에 공개된 후 혹평 세례를 받았다. 일각에서는 스토리는 없고, 성훈만 보여진다해서 '성훈의 영상 화보집'이라고 영화를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원래 내 기사를 많이 안보는 편인데 포털사이트 메인에 영화 리뷰 기사가 있어서 봤다. 신랄하고 정확하게 지적해주셔서 속이 시원하다"며 영화를 향한 비판을 인정했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눈이 워낙 높아졌다. 영화를 보면 실망하실 것 같다. 영화를 촬영하면서 내가 느낀 부분을 정확하게 비판 받았을 때 오히려 속이 시원했다. 핑계를 대고 책임을 회피하고 싶지만, 결론적으로는 내가 선택한 영화다. 주어진 역할 안에서는 최선을 다했지만, 영화에 대한 비판도 받아들여야한다. 욕 먹을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아쉬웠던 건 시간 문제다. 그는 "시간이 늘 아쉬웠지만, 영화 마지막 장면을 찍는데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 하루, 그것도 해 떠 있는 시간 동안에 완성해야했다. 그래서 한 테이크에 모두 찍어서 넘겼다. 춥기도 추웠고, 감정도 덜 잡힌 상태였다. 한 번만 더 촬영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그럴 수가 없어서 아쉽게 남아있다"며 당시 상황을 이야기했다.

그래도 그는 영화 현장을 경험하며 한 단계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영화에 드라마, 예능까지 바빴던 2017년을 뒤로하고 2018년을 맞이하며 그는 "바쁘기는 올해만 같았으면 좋겠고, 배우로서는 '아이가 다섯'이나 '애타는 로맨스'처럼 인생캐릭터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작품과 캐릭터를 만나고 싶다"고 2018년을 소망을 말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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