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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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포 떼고 한판 붙자' 동부와 모비스의 진검승부

기사입력 2009.01.16 12:38 / 기사수정 2009.01.16 12:38

박찬기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찬기 기자]
팀의 주축 선수인 김주성과 김현중의 부상으로 선두권 경쟁에 빨간불이 켜진 선두권 원주 동부와 울산 모비스가 16일 원주 치악 체육관에서 4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선두를 달리던 원주 동부는 지난 14일 대구 오리온스전에서 1쿼터 김주성이 발목 인대 부상을 당하면서 들것에 실려나갔다. 정밀 진단 결과 예상보다 심하진 않지만 약 3주간의 휴식이 필요한 상황. 올스타 휴식기간이 있다고 하지만 김주성이 빠진 공백은 크다.

원주 동부는 올 시즌 레지 오코사가 지난 해 만큼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가운데 김주성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궂은 일은 도맡아 해주기 때문에 안정된 전력으로 선두를 달릴 수 있었다. 여기에 수비가 안정되고 웬델 화이트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최근 7연승의 상승세를 달리고 있었다. 이러한 상승세를 중심에서 이끌어갔던 김주성이기에 그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가 동부에게는 큰 숙제다.

비록 지난 오리온스 전에서는 ‘리틀 김주성’ 윤호영이 맹활약하며 위기를 넘겼다. 더군다나 윤호영은 지난 2라운드에서 모비스를 상대로 10점을 넣었던 적이 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질만 하다. 다만, 모비스의 2,3쿼터를 이끌고 있는 함지훈과의 매치업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해나갈 수 있는냐가 윤호영에겐 가장 큰 숙제가 될 것이다. 모비스만 만나면 펄펄 날았던 화이트의 공격력에도 기대를 걸만하다.

김현중이 지난 달 31일 부산 KTF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뒤 코트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모비스는 잠시 승패를 반복하며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2년자 포인트 가드 박구영이 예상외의 활약을 펼치고, 팀 특유의 조직력으로 최근 3연승으로 다시 분위기를 타고 있다. 동부에 2경기차로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는 모비스는 김주성이 빠진 동부전이 경기차를 줄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모비스는 동부만 만나면 높이의 부담감을 많이 느끼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운동량으로 동부의 높이에 상대해온 모비스는 체력이 소진되는 경기 후반 수비에 허점이 생기며 화이트나 강대협 등에게 외곽슛을 허용하며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김주성이 빠지면서 높이에서 만만해진(?) 동부를 상대로는 앞선 경기에 비해 훨씬 다양한 전술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김주성이 빠진 동부의 골밑을 상대로 함지훈의 존재는 모비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하지만 항상 화이트의 수비에 애를 먹어온 모비스이기에 화이트의 매치업 상대로 나설 김효범과 우승연 등 젊은 포워드진들이 수비에 더 집중해야 한다.

나란히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양 팀의 경기답게 지난 3번의 맞대결에서는 모두 4쿼터에 승부가 가려졌다. 원주 동부가 1,3차전을 표명일과 웬델 화이트의 활약으로 승리했고, 모비스가 2차전에서는 소나기 3점슛을 앞세워 승리했다.
3경기 모두 10점차 이내의 박빙의 승부였고, 경기 후반 집중력 싸움에서 앞서 나간 팀이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핵심 멤버들의 부상으로 고민에 빠진 선두권 두 팀 동부와 모비스의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의 승자는 누가 될까? 16일 저녁 집중력의 싸움에서 승리한 팀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박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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