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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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의 맨체스터 시티행, 윈-윈이 될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09.01.15 22:14 / 기사수정 2009.01.15 22:14

권기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겨울 이적 시장, 가장 큰 화두 중의 하나를 꼽자면 바로 카카의 맨체스터 시티 행일 것이다. 여러 언론마다 보도하는 내용은 각각 다르지만, 대중으로 최소 1억 유로가 넘는, 유럽 축구 역사상 최고의 이적료를 기록하면서 이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리얼 부'를 자랑하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 그들의 측면에서는 절대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닐 것이다. 정말 많은 돈이 있는 맨체스터 시티지만, 그들에게도 1억 유로가 적은 돈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카카의 마케팅적 가치와, 카카의 능력까지 생각한다면 절대로 1억 유로가 아까운 돈은 아닐 것이다.

카카라고 하면 현재 유럽 축구에서 메시와 호날두와 함께 마케팅적 가치가 가장 큰 선수이고, 카카를 위한 전술을 새로 짜서, 제대로만 이용한다면 지금 강등권까지도 쳐질 위험이 있는 맨체스터 시티이지만 오히려 챔피언스리그 존까지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호비뉴-카카라는 두 브라질리언의 마법, 그리고 아일랜드와 라이트 필립스의 강력한 윙어들. 이는 분명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최고 수준에 속하는 선수들이고, 더욱더 기대가 되는 것이다.

밀란 입장에서도 절대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다. 이미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호나우지뉴라는 세계적인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현재 보르도에 임대가 있는 요앙 구르쿠프는 점차 자신의 포텐셜을 만개하고 있는 모습이다.

만약, 구르쿠프가 밀란에 돌아와서도 보르도에서 보여준 파괴력을 보여준다면, 이는 과거에 루이 코스타를 밀어낸 카카를 다시 한 번 구르쿠프가 밀어낼 수도 있을 것이다.

게다가, 1억 유로라는 이적료는 절대 적은 돈이 아니다. 현재, 밀란의 수비진은 궤멸 직전이고, 비록 티아구 실바를 영입에 성공하였지만, 실바는 다음 시즌까지는 아직 공식경기에 뛰지 못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새로 영입했다고 하는 마테오니는 아직 검증이 되지 않은 젊은 선수일 뿐이다.

센데로스와 네스타의 장기부상, 칼라제의 폼 저하 등으로 완전히 궤멸하여가고 있는 밀란 수비진에 1억 유로라는 큰돈은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다. 1억 유로면 세계적인 수비수와 골키퍼, 게다가 미드필더까지 사오고도 남는 정말 큰돈이기 때문이다.

밀란과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카카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미 밀란에서 챔피언스 리그 우승, 리그 우승, 코파 이탈리아에 클럽 월드컵까지, 모든 우승컵을 다 거머쥔 카카이고, 더 이상은 밀란에서 해낼 수 있는 것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는 현재, 성적이 좋지 않은 맨체스터 시티를 카카가 이적해서 강등권에서 탈출시키고 팀 성적을 일으킨다면, '세계 최고의 선수는 바로 카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세계에 각인시킬 수 있고, 더 나아가서 역사에 최고의 선수로 남을 만큼 위대한 선수가 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물론, 카카 본인이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해서 실패한다면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카카의 능력과 성실성이라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보름 정도 남은 겨울 이적 시장. 과연 카카의 행보는 어떻게 결정날지, 그리고 밀란은 과연 1억 유로를 얻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보름 동안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AC밀란 구단 홈페이지 캡쳐]



권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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