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1.09 20:56 / 기사수정 2009.01.09 20:56
[엑스포츠뉴스=안양, 최영준 기자] 울산 모비스가 다시 한 번 안양 KT&G를 잡고 천적 관계를 재확인했다.
9일 안양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KT&G와 모비스의 시즌 네 번째 맞대결에서 50득점을 합작한 브라이언 던스톤과 오다티 블랭슨 듀오의 활약을 앞세운 모비스가 KT&G에 95-87로 승리를 거두고 올 시즌 상대 전적 4전 전승으로 천적 관계를 더욱 확고히 했다.
초반 먼저 기선을 제압한 쪽은 KT&G였다. 주희정의 맹활약으로 1쿼터 한때 20-10까지 크게 달아났던 KT&G는 모비스 던스톤의 활약으로 주춤하기도 했으나, 다시 분위기를 추스르며 10점 차의 리드를 잡은 채 1쿼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끌려가던 모비스는 2쿼터 상대 수비의 핵인 양희종이 3반칙으로 파울 트러블에 걸리면서 기회를 잡기 시작했다. 선발 출장한 포인트가드 박구영을 벤치에 앉히고 포인트가드 없이 경기를 펼친 모비스는 2쿼터 4분여를 남기고 우지원의 자유투로 마침내 34-34 동점을 만들었고, 내친김에 역전까지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따라잡힌 KT&G도 역전은 당했으나 분위기를 완전히 빼앗기지는 않았다. 마퀸 챈들러의 득점포로 곧바로 재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양 팀은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는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결국은 KT&G가 2점 차의 근소한 리드를 유지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양상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3쿼터 초반 함지훈의 3점포로 다시 역전에 성공한 모비스가 조금씩 분위기를 잡아가며 리드를 잡은 것. KT&G는 양희종의 외곽포으로 1점 차까지 추격하는 등 선전했지만, 전체적으로 대부분의 선수들이 슛 난조를 겪는 가운데 수비에도 실패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설상가상으로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은 챈들러가 흥분하며 공격 리듬을 잃은 것이 큰 문제였다.
결국 3쿼터를 9점 앞선 채 마무리해 승기를 잡은 모비스는 4쿼터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고 침착하게 리드를 유지했다. 던스톤과 김효범, 함지훈, 우승연, 천대현 등이 나란히 4반칙으로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5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던 아찔한 순간도 있었지만, 잠잠하던 블랭슨이 4쿼터에만 13득점을 올리는 등 공격력을 발휘하면서 이를 극복해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KT&G는 챈들러가 31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등 분전했지만, 블랭슨과 던스톤 듀오가 맹활약한 상대 공격을 저지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이 날 패배로 올 시즌 모비스에게만 4전 전패하며 천적 관계를 극복하지 못한 KT&G는 시즌 2연패, 팀 순위도 5위로 떨어지는 아픔을 겪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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