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팀이 14- 15 경기를 소화하면서 전체 시즌의 12% 정도를 소화한 가운데 시즌 전 하위권으로 분류되었던 두산이 가장 먼저 10승을 선점하며 올시즌 역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시즌 초반 전문자들도 이번 시즌 두산의 상승세를 예상하지 못했었다.
이번주 초 삼성과의 3연전이 두산 상승세의 지속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였고 전문가들 역시 삼성의 우세를 점쳤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3차전 중 2승을 두산이 먼저 차지하며 10승 고지를 점령했다. 그러나 그 10승의 순도를 놓고 보면 '찻잔 속의 태풍'이라고 하기에는 어려운 뭔가가 숨어 있다.
장문석, 정민철, 리오스, 김수경, 배영수
두산과 상대한 각 팀의 에이스들이다. 정민철은 패전의 위기에서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은 면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두산에게 모두 패배의 쓴맛을 보고 말았다.
아래는 위에 언급된 다섯 명의 에이스급 투수들이 두산을 상대로 거둔 성적이다.
이닝
타자
투구
타수
안타
4사
홈런
삼진
실점
자책
방어율
WHIP
장문석
패
3.33
18
60
15
7
2
0
1
5
5
13.50
2.70
정민철
5.67
23
87
22
6
0
2
3
4
4
6.35
1.06
리오스
패
8.00
30
110
26
7
3
0
5
1
1
1.13
1.25
김수경
패
3.67
21
75
17
7
4
2
1
8
8
19.64
3.00
배영수
패
5.33
26
97
22
8
4
0
4
4
4
6.75
2.25
26
118
429
102
35
13
4
14
22
22
6.83
1.85
8이닝 완투패를 당한 리오스를 제외하고는 퀄리티 스타트의 기본 조건인 6이닝 이상을 소화해 낸 투수가 한 명도 없었다. 다섯 명의 평균 방어율이 6.83에 이르고 WHIP(Waik + Hit / Innings pitched, 이닝 당 볼넷과 안타의 합)은 무려 1.85를 기록하고 있다. 에이스급 투수들임에도 이닝당 1.85명의 주자를 내보냈다는 것은 두산이 상대 에이스를 상대로 대단한 집중력을 보여줬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세 경기 연속 무결점 피칭을 보이며 0점대 방어율을 보인 '한국 최고의 에이스' 배영수가 두산을 상대로 6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4실점하며 강판당했다는 점. 또한 방어율도 1.78까지 치솟은 점을 볼 때 두산의 상승세는 실로 놀라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선발 투수뿐 아니라 마무리도 두산이 두렵다
두산 타선이 두려운 것은 각팀의 에이스급 선발 투수만은 아니다. 각 팀이 철벽 마무리라고 내세우고 있는 클로저(Closer)들도 두렵기는 마찬가지다. 아래는 각팀 마무리 투수들이 두산을 상대로 거둔 성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