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태연 씨에게 예민하고 외로워하는 모습들이 분명 있는거 같은데.."
고(故) 샤이니 종현이 세상을 떠난지 사흘이 흘렀다. 이에 팬들은 고 종현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그가 생전 남긴 명곡들을 들으며 슬픔을 달래고 있다. 이 가운데 고 종현과 소녀시대 태연의 듀엣곡 'Lonely'는 음원차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고 종현은 지난 4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소품집 '이야기 Op.2' 타이틀곡 '론리'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한 바 있다.
고 종현은 이 곡을 철저하게 '태연'에 맞춰 작업했다고 밝혔다. 구상부터 피처링까지 모두 태연을 위한 것이었다.
종현은 "곡과 가사 모두 태연에게 아주 타켓팅 되어있는 곡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태연 씨와 제가 개인적으로 엄청나게 친하진 않지만 그분이 갖고있는 어떤 뉘앙스랑 풍기는 향기 이런 것들이 있다. 사람이 직접적으로 내는 향기가 아니라 갖고있는 아우라 그런 것들이 있다. 내가 봤을 땐 너무 밝은 모습도 있지만 예민하고 외로워하는 모습들이 분명 있는거 같았다"고 설명했다.
또 "그것을 가사로 녹여보면 좋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었고 그래서 이 곡을 시작했다. 그래서 내 파트랑 태연 파트를 분배하기 너무 편했다"고 밝혔다.
고 종현과 태연은 어딘가 닮아있다. 외로움과 우울함을 노래한다는 특징이 있다.
태연 역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널 무지 좋아하고 사랑하고 토닥여 주고싶고 한번이라도 더 안아주고 싶었어.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었는데 이렇게 기회를 잃고 후회하고 있는 내가 너무 밉다. 너무 안타깝고 아깝고 소중한 우리 종현이"라는 글을 게재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특히 "'론리' 누나 생각하며 썼다는 그 과정을 다 기억해. 우린 비슷하잖아. 닮았고. 그 느낌들을 알잖아"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고 종현과 태연의 하모니는 '론리'가 발표됐을 당시인 지난 4월에도 큰 인기를 끌었지만, 고인이 세상을 떠난 후 더욱 주목받고 있다. 종현의 외로움과 슬픈 감정을 고스란히 대변하고 있다는 점에서 듣는 이들을 더욱 가슴아프게 했고, 이와 동시에 더 큰 감동을 전달했다.
우울증에 몸부림치던 고 종현은 결국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유작들이 남겨진 이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있다.
한편 종현은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종현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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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