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9:50
스포츠

[NBA JAM] '고졸출신' 드래프트 1순위, 콰미 브라운을 아시나요

기사입력 2009.01.02 11:20 / 기사수정 2009.01.02 11:20

이민재 기자


-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중 고졸 출신은 누구? ①

[엑스포츠뉴스=이민재 기자] 한 때 NBA는 고졸 출신들의 '러쉬'가 몰아쳤다.

그러나 고졸 출신들은 운동 신경만 믿고 NBA에 진출했기 때문에 실력이 떨어져 잊히는 경우가 많았고, 젊은 나이에 많은 돈을 만져서 동기부여도 되질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여 앞으로 NBA 신인 드래프트에는 고졸이 나올 수 없게 되었다.

즉, NBA에서 고졸 출신 선수를 찾아볼 수는 없을 거라는 얘기로 젊은 유망주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을 좋아하던 팬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소식이 되겠다. 이에 NBA JAM에서 이번 회부터 연재를 통해 고졸 출신 선수들을 조명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려고 한다.

오늘은 그 첫 순서로 고졸 출신으로 드래프트에서 역사상 1순위로 뽑힌 첫 주인공, 콰미 브라운에 대한 이야기다.  



2001년 1순위 콰미 브라운(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콰미 브라운은 그 당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이었다. 브라운은 신체조건, 농구능력이 뛰어났고, 워싱턴의 마이클 조던 사장이 그를 뽑았다는 점에서 팬들과 전문가들은 그를 주목하였다. 또한, 고졸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신인 드래프트 1순위를 받았다는 점에서도 더욱 놀라웠다. 드래프트 전에도 당시 워싱턴 감독인 덕 콜린스에게 "나를 뽑으면, 당신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라는 자신감도 표명하면서 팬들을 기대시켰다.

스카우팅 리포트에서도 그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스카우팅 리포트에서는 "드래프트에 출전한 선수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재능을 선물 받았고, 운동능력 또한 뛰어나다. 또한, 가드처럼 공을 다룰 수 있다. 드리블이 뛰어나 페이스업 상태에서 크로스오버로 상대를 제칠 수 있고, 시야가 넓어 패스까지도 가능하다. 수비면에서는 블락 능력이 뛰어나고, 그의 사이즈와 능력 때문에 크리스 웨버와 케빈 가넷과 비교된다. 이런 점에서 브라운은 가넷이 NBA에 들어올 때보다 더욱 몸 준비가 잘 돼있는 편"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그의 능력은 팬들과 전문가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무엇보다 언론에서의 비판이 그를 위축시켰다. 그의 첫 번째 시즌은 평균 4.5득점 3.5리바운드로 드래프트 당시의 기대감을 저버렸다. 그러나 워싱턴은 그의 성장 가능성을 믿고 경기에 출전시켰고 두 번째 시즌은 나아진 평균 7.4득점 5.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세 번째 시즌은 커리어 하이인 10.9득점 7.4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워싱턴의 기대에 부응을 시켰다. 

활짝 필 줄 알았던 브라운의 미래는 뜻대로 되질 않았다. 세 번째 시즌이 끝나고 워싱턴은 5년간 연장계약을 요구했지만 브라운은 거절했고, 네 번째 시즌이 되어서는 부상까지 겹치면서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또한, 선수와 코치진과의 불화까지 겹치면서 브라운은 결국 워싱턴에서의 4년 활약을 끝내고 LA 레이커스로 트레이드되고 말았다.

LA 레이커스에서는 동료들의 부상을 틈타 주전으로 활약하면서 필 잭슨의 사랑을 받기도 했다. 물론 팬과 전문가들의 혹평도 잇따랐지만, 골밑이 약했던 레이커스의 골밑을 지키면서 활약했으나 결국에는 07-08시즌에 부상을 당하고, 멤피스 그리즐리스로 트레이드가 되기도 했다.

멤피스로 팀을 옮긴 브라운은 15경기에서 평균 3.1득점 3.8리바운드를 하였고, 멤피스와의 재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으며 FA로 풀려났다. FA로 풀린 브라운은 우승권에 근접한 디트로이트와 2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새로운 농구 인생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브라운은 국내에서 ‘기름손’이란 별명을 가질 정도로 볼 키핑 능력이 떨어지지만, 근래에는 많이 발전된 모습으로 디트로이트의 승리까지도 도울 정도로 많은 발전을 하여 팬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브라운은 농구 코트 밖에서 이슈를 몰고 다닌 선수다. 2006년에는 성폭행 혐의로 강력계에서 수사를 받았지만, 결국에는 혐의를 벗어났다. 또한, 동료와 백화점에 들린 브라운은 로니 튜리아프에게 사인을 요청한 한 남자의 케익을 들고 도망간 적도 있어서 국내에서는 '초코콰미'란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브라운은 체포된 적도 있는데, 사촌이 음주 운전을 하여 경찰에게 조사를 받을 때 불필요한 행동과 경찰을 방해했다는 죄로 체포되었다.

브라운은 현재 코트 안과 밖에서의 이슈를 몰고 다니는 선수가 아닌, 그저 평범한 선수로 전락했다. 또한, 성장 가능성도 그리 크지 않아서 벤치 멤버로서 뛸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자신이 해줄 수 있는 부분은 철저히 해주고, 블루워커처럼 노력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을 인정받아 NBA에서 장수할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이다.

또 그런 모습을 팬들이 원하기 때문에 콰미 브라운의 행보가 앞으로 주목된다.

[이민재의 NBA JAM] 언제부터인가 NBA는 마니아들의 스포츠로만 인식되어왔습니다. 그런 NBA를 호쾌한 덩크(Jam)처럼 명쾌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이민재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