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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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K!] FA컵 결승전, 승부차기에선 누가 웃을까?

기사입력 2008.12.20 12:26 / 기사수정 2008.12.20 12:26

한문식 기자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단판 승부인 만큼 승부차기 승부도 배제할 수 없다. 

90분에 승부를 못 가리면, 연장 전-후반에 돌입한다. 연장까지 120분간 승부를 가리지 못한다면 운명은 승부차기의 신이 쥐게 되는 것이다. 최근 2년간의 데이터를 근거로 양팀의 승부차기를 분석해 보았다.

경남은 2년간 딱 2번밖에 없었고, 팀 통산으로 쳐도 3번 밖의 데이터가 나오지 않았다. 그렇기에 경기 수가 턱없이 모자랐지만, 눈에 띄는 변화는 없기에 통산의 데이터를 추렸다. 반면 포항은 2년간 5번의 승부차기를 통해 풍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해 보았다. 승부차기로 가면 누가 이길까?

▶ 3전 3패, 이겨본 적이 없다!

경남은 통산 3번의 승부차기에서 단 한 번도 웃지 못했다. 3전 3패. 특히나 마지막 승부차기였던 포항과의 대결에서 패배는 너무도 뼈아프다. 그만큼 승부차기에 약하고 꺼려지지만, 어디까지나 박항서 경남 체제에서의 역사일 뿐이다. 걱정되는 것은 조광래 체제에서는 승부차기의 전적이 없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자칫 승부차기가 주는 부담감과 승부차기 패배의식에 빠져들 경우, 쉽게 무너질 경향이 있다. 게다가 결승전이 주는 중압감까지 더할 경우 쉽지 않은 승부가 될 전망이다. 조광래호 경남이 3연패의 사슬을 끊을 수 있을까? 끊으면 우승까지 따라온다.


▶ 풍부한 경험이 독이 될 것인가?


경남에 비해 풍부한 승부차기 '경험'을 가지고 있는 포항이다. 작년 맞상대인 경남을 꺾은 기분 좋은 전적도 가지고 있다. 올해만 3번의 승부차기를 한 포항. 풍부한 경험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노출되었기 때문에 독이 될 수도 있다. 참고로 포항이 올해 가진 3경기는 모두 방송경기로 나갔기 때문에 경남 측에서 비디오 분석을 할 경우 약점으로 다가온다. 그도 그럴 것이 울산과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한 포항이었다. 파리아스 감독은 " 울산이 성남과의 FA컵 8강 승부차기를 분석했을 것." 이라며 씁쓸해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많이 노출된 포항의 풍부한 경험이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 낮은 성공률은 패배로 이어진다.

경남이 3번 모두 패한 것을 보면 낮은 성공률을 들 수 있다. 일단 가장 중요한 첫 번째 키커의 성공률이 33%로 매우 낮다. 승부차기에서 첫 번째 키커의 실패는 다음 키커에게 막중한 부담을 실어주게 된다. 하지만, 경남은 2번째 키커는 100% 성공률로 1번 키커 실축과는 별개로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경남의 보물이었던 까보레와 뽀뽀는 승부차기에서는 퇴물 같은 모습을 보였는데, 이 부분은 지금의 인디오와 알미르가 커버해야 하는 상황이다. 산토스는 3번을 나와서 3번 모두 성공해 각광을 받고 있고, 김성길 역시 2번의 킥을 모두 성공시켰다. 두 선수는 3년째 경남에서 뛰고 있다. 산토스와 김성길이 나온다는 가정하에 나머지 3명의 키커를 어떻게 구성할지 기대를 모은다.

▶ 연이은 실축이 아니면 이긴다.

포항은 올 시즌 3번의 승부차기에서 1번 키커를 모두 노병준으로 내세웠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대결에선 모두 성공했지만, 역시나 많이 노출된 노병준은 마지막 경기에서는 상대 골키퍼에게 읽히며 막혔다. 파리아스 감독이 울산전 패배 후 성남과의 FA컵 8강전을 분석했을 것이라고 했는데, 8강전 1-2번 키커와 울산과의 경기 키커가 겹친다. 딱 그 두 선수가 막혔던 것이다. 포항은 상대적으로 높은 성공률을 자랑하는데 연속으로만 막히지 않으면 승리를 거뒀다. 수원과의 컵대회 4강전에서 황지수와 김기동 스테보가 모두 노련한 이운재에 막히며 분루를 삼켰다. 즉, 연이은 실축만 아니면 승리를 가져갔던 포항이다. 포항은 황재원의 높은 성공률이 강점이다. 4번 나와서 4번 모두 성공시켰다. 포항이 만약 경남과 승부차기를 가게 된다면 다변화로 승부를 걸어야 할 판이다.



[엑스포츠뉴스 브랜드테마] 한문식의 REAL-K. '이보다 상세할 수 없다.' K-리그 관람에 필요한 엑기스만 전합니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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