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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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월드컵] 맨유, 감바 오사카 꺾고 결승 진출

기사입력 2008.12.19 00:49 / 기사수정 2008.12.19 00:49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유럽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2008 FIFA 클럽월드컵 4강전에서 '아시아 챔피언' 감바 오사카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18일 저녁,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감바 오사카와의 경기에서 5골의 골폭풍을 몰아치며 5-3 승리를 기록했다. 이로써 맨유는 21일 저녁, 같은 장소에서 '남미 챔피언' 리가 데 키토(에콰도르)와 '세계 최정상' 자리를 놓고 일전을 벌이게 됐다. 

그야말로 골잔치가 벌어진 경기였다. 맨유는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정확한 결정력으로 '유럽 최고 클럽'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고, 감바 오사카도 '호락호락하게 지지 않겠다'는 듯 경기 내내 고삐를 늦추지 않으며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였다.

4-2-3-1 전술로 경기를 맞이한 맨유는 경기 초반 몸이 덜 풀린 듯, 감바 오사카의 공격에 다소 쩔쩔 매는 모습을 보였다. 급기야 전반 13분에는 엔도가 찔러준 패스를 반도 류지가 받아 패널티지역 왼쪽에서 날린 슈팅을 골키퍼 판 데르 사르가 선방해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몸이 풀리기 시작한 맨유는 공격의 강도를 높이기 시작했고, 결국 전반 28분 만에 선제골을 기록했다. 오른쪽에서 올린 라이언 긱스의 코너킥을 비디치가 헤딩으로 정확하게 갖다 맞추며 감바 오사카의 골문을 가르는데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맨유는 조직력을 더욱 가다듬으며 공세를 폈고, 전반 45분 선제골과 마찬가지로 오른쪽에서 올린 긱스의 코너킥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헤딩골로 연결하며 2-0으로 기분좋게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2골 차로 뒤지며 후반전을 맞이한 감바 오사카는 총공세를 펴며 맨유의 골문을 흔들기 위해 애썼다. 후반 20분에는 아크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엔도가 골문을 향해 정확히 찼지만 골키퍼 판 데르 사르의 선방에 막혀 골을 뽑아내는데 실패했다. 

오사카의 노력은 후반 29분에야 빛을 발했다. 맨유의 수비진이 혼란스러워하는 틈을 타 오른쪽 측면에서 땅볼로 크로스 올린 것을 야마자키 마사토가 패널티지역 정면에서 곧바로 받아 강슛을 때린 것. 야마자키가 찬 공은 정확히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며 1-2, 한골 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호락호락하게 당할 맨유가 아니었다. 이때부터 맨유의 무시무시한 공격력이 감바 오사카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후반 중반 테베스와 교체돼 들어간 웨인 루니는 후반 30분, 대런 플래처의 패스를 받아 왼발로 정확히 골문을 향해 꽂아 넣었고, 후반 33분에는 파트리크 에브라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플래처가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점수를 4-1로 벌여 놓았다. 

이어 후반 34분에는 나니가 밀어준 볼을 긱스가 스루 패스로 연결했고, 이를 받은 루니가 침착하게 왼발로 슈팅을 때려 골을 뽑아내며 5-1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감바 오사카는 후반 40분, 게리 네빌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패널티킥을 엔도가 성공시키며 두번째 골을 넣고, 후반 종료 직전에 하시모토가 패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시원한 추가골을 넣으며 맹추격했다. 하지만 후반 30분을 전후해 너무 쉽게 맨유에게 골을 허용한 것이 뼈아프게 작용했고, 결국 5-3 맨유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박지성은 출전하지 않아 결승전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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