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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별별며느리' 이창엽 "박해일이 롤모델…선한 영향력 주고파"

기사입력 2017.11.29 11:13 / 기사수정 2017.11.29 11:1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MBC 월화연속극 ‘별별며느리’를 시청한 이라면 배우 이창엽을 눈 여겨봤을 터다. 큰 키와 준수한 외모로 차도남 이미지를 풍긴 그는 변호사 최동주 역을 맡아 극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100부작이어서 길게 촬영했는데 끝나고 난 지금 이 시기에 허한 느낌이 들어요. 매체에서 큰 역할을 맡은 게 처음이라 끝나니 여운이 많이 남아요. 주연 배우였던 은별(함은정), 금별(이주연) 선배님, 차도진, 강경준 형이 많이 도와줬어요. 친형으로 나온 경준이 형은 첫 회식 때 ‘네가 동생이야? 이리 와봐’라고 해줬어요. 너무 좋다고 반갑다고 했고 먼저 말도 건네줘 너무 좋았어요. 그 뒤부터 가까워질 수 있었고요.” 

이창엽이 맡은 차동주는 극 중 최한주(강경준 분)의 동생이자 명문대 출신의 능력 있는 변호사 동주 역을 맡아 열연했다. 정체를 숨기고 3대째 원수 집안인 박상구(최정우) 박민호(차도진) 집안의 변호를 맡으며 복수심을 키운다. 그러다 박상구의 딸 지호(남상지)와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우여곡절을 겪은 인물이었다. 

“처음 캐스팅됐을 때 작가님이 좋아하는 캐릭터고 나중에 중요한 역할을 할 거라고 언질을 주셨어요. 감독님도 중요한 역할이라고 했고 후반부에 로맨스를 하게 될 것 같다고 하셨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감정신과 애정신이 많더라고요. 처음에는 결말이 어떻게 풀릴지 몰랐어요. 뒷부분 대본이 완벽하게 나오지 않은 상태여서 처음에는 역할에 충실히 집중하려고 노력했죠.” 

동주는 처음에는 지호에게 관심이 없는 척했지만 결국 사랑스러운 매력을 지닌 그에게 마음을 열었다. 집안의 거센 반대에 부딪혔지만 사랑의 힘으로 극복하고 해피엔딩을 이뤘다. 

“작가님에게 절을 넙죽했어요. 잘했다고 좋았다고 말해주셔서 좋았죠. 저도 파트너였던 남상지 누나도 매체가 처음인데 낯선 부분들을 극복하면서 친해졌어요. 마지막까지 뒤로 갈수록 감정들이 많이 쌓였고요. 극 중에서 처음에는 원수 집안이고 모르는 사이었는데 저희도 아예 낯설었어요. 후반에는 친해져서 로맨스 분량이 늘어났을 때 더 자연스럽지 않았나 해요.” 


‘별별며느리’는 여타의 일일드라마와 달리 막장보다는 따뜻함을 추구했다. 드라마상 어쩔 수 없는 인물 간의 갈등은 있었지만 자극적인 전개보다는 가족드라마를 지향했다. 

“해피엔딩이 좋았어요. 따뜻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였는데 감독님도 막장으로 가진 않을 거라고 말했어요. 다른 드라마와 비교해 소재가 자극적이지 않은 것 같고 분위기도 정말 따뜻했어요. 누구 하나 모나지도 않고요.” 

‘별별며느리’로 대중에게 얼굴과 이름을 각인시킨 이창엽은 여러 장르에 도전하고 있다. 드라마 ‘상속자들’, ‘Miss 맘마미아’, ‘'연쇄쇼핑가족’, 영화 ‘다정하게 바삭바삭’, ‘아무도 겨레에 대해 너무 많이 알 수는 없다’, ‘제 팬티를 드릴게요’, ‘그 자리’,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 ‘잃어버린 얼굴 1895’, 연극 ‘배헤모스’, ‘나쁜자석’ 등에 출연하며 꾸준히 필모그래피를쌓고 있다. ‘별별며느리’에 이어 현재 방송 중인 ‘21세기 소년소녀’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다. 

연기에 재미를 느낀다는 이창엽에게 롤모델을 물으니 배우 박해일을 꼽았다. 그는 "예전부터 박해일 선배님을 너무 좋아했다. 잔잔한 듯한 부드러운 이미지인데 안에 갖고 있는 에너지를 보면 어디까지 보여줄 수 있을까 한다"고 말했다.

배우로서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는 그의 목표는 뭘까. 선한 영향력을 주는 배우가 되길 바란단다.

“단기적인 목표는 작품을 끊임없이 하는 거예요. 장편 영화도 찍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장기적인 목표가 있다면 연기를 잘하는 건 기본이니 인간적인 배우가 되고 싶어요. 덕을 많이 쌓는다고 해야 할까요. 내가 하는 일들이 선한 영향력을 끼쳤으면 좋겠어요. 할리우드를 가거나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이나 대상을 받을 때 세계 평화를 위해 노력합니다 라고 말하며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차인표 선배님처럼 선한 행동도 하고 싶고요. 봉사 활동도 많이 다녀봤는데 나중에 월드비전의 홍보대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서예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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