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을 빛낸 최고의 별은 이재성(전북 현대)였다.
20일 오후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2017 대상 시상식'에서 올 시즌 K리그를 수놓은 영광의 주인공들이 발표됐다.
시상식이 열리기 전부터 MVP 수상자가 누가 될 것이냐는 화제로 뜨거웠다. 이재성(전북)과 조나탄(수원)의 치열한 경합이 이어졌다. 이재성은 "조나탄이 득점을 기록할까 걱정했다"고 털어놨고, 수원 서정원 감독은 "다른 곳 아닌 리그에서 가장 활약한 선수에게 MVP를 주어야 한다"고 조나탄을 응원했다.
조나탄은 이번 시즌 29경기에 나서 22득점 3도움을 기록했다. 득점 1위는 물론, 공격포인트(25) 역시 1위에 올랐다. 공격수로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반면 이재성은 올 시즌 28경기에 출전해 8득점 10도움을 기록했다. 공격포인트 18로 전북에서 없어서는 안될 전력이었다.
결국 MVP는 이재성에게 돌아갔다. 이재성은 베스트 11 미드필더 부문에도 이름을 올리며 리그 최고의 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이재성은 시상대에 올라 "우선 감사하다. 혹시 몰라서 수상 소감을 연습했는데 이렇게 떨리는 건 처음인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 선수들이 모두 노력한 결과인데, 나 혼자 영광을 누리는 것 같아 죄송하다"라며 "전북 현대라는 팀을 만나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고, 최강희 감독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감독님 덕분에 꽃길 걷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뒤에서 묵묵히 고생하시는 코치님들께 감사하고, 선수들을 위해 열심히 일해주는 스태프들께 감사하다. 무엇보다 단장님과 직원 분들 감사하다. 또한 팬분들 열정적으로 성원해주셔서 행복했고 큰 힘이 되었다. 감사하다. 가장 사랑하는 가족, 엄마 아빠, 형과 누나 조카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동국 형을 비롯한 우리 동료들 너무 고맙다. 선배들의 모습이 후배들에게 큰 귀감이 되었다. 이 상을 동료들에게 돌리고 싶다. 더 열심히 해서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축구를 하며 많은 성원, 사랑을 받는 내가 너무 행복한 사람인 것 같다. 소신 잃지 않고 더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홍은동,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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