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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웰 40점' 전자랜드, KT&G 꺾고 2연승

기사입력 2008.12.11 21:00 / 기사수정 2008.12.11 21:00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인천 전자랜드가 공동 2위 안양 KT&G를 잡아내고 2연승을 달렸다.

11일 안양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KT&G와 전자랜드의 시즌 2번째 맞대결에서 7위 전자랜드가 접전 끝에 공동 2위 KT&G를 92-90으로 꺾고 2연승을 기록했다. 무려 40득점을 폭발시킨 리카르도 포웰의 무서운 득점력이 돋보였다.

전자랜드는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이며 연승을 이어가려는 의지를 보였다. 정영삼이 1쿼터부터 3점슛 3개를 모두 적중시키는 등 좋은 활약을 선보이며 공격을 이끌어갔고, 여기에 포웰도 힘을 보태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KT&G는 새로 들어온 외국인 선수 로버트 써머스가 초반부터 3반칙으로 물러나는 등 아쉬운 모습이었고, 상대 공격에 대한 수비가 잘되지 않으면서 끌려가기 시작했다.

경기 중반까지도 양상은 변하지 않았다. 정영삼과 포웰은 여전히 빼어난 득점력을 과시하는 가운데 착실히 점수를 쌓기 시작했고, KT&G의 주희정과 마퀸 챈들러 역시 변함없는 공격력을 보였으나 떨어진 슛 성공률과 수비력으로 어려운 게임을 펼쳐야만 했다.

무엇보다 전자랜드의 높은 슛 성공률이 돋보였다. 전반전까지 66%의 높은 야투 성공률을 기록한 전자랜드와 38%를 기록한 KT&G의 야투 성공률은 점수 차가 벌어진 가장 큰 원인이었다. 챈들러는 그간의 피로가 누적된 듯 너무도 저조한 슛 감각으로 여러 번 득점 찬스를 놓치곤 했다.

여기에 전자랜드 선수들의 착실한 자유투 성공 역시 앞서갈 수 있었던 요인이었다. 특히 이전 경기까지 40%를 겨우 넘는 자유투 성공률을 보였던 도날드 리틀은 3쿼터까지 6개의 자유투를 던져 모두 성공시키는 놀라운 집중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3쿼터까지 내내 끌려가던 KT&G는 4쿼터 들어 저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주희정의 3점슛으로 기분 좋게 4쿼터를 시작한 이후 상대 슛 난조까지 겹치며 추격전을 개시한 것. 전자랜드는 4쿼터 들어 갑작스레 슛 난조를 겪으며 4분 동안 포웰의 자유투로만 단 3득점에 그치는 등 빈공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기회를 잡은 KT&G는 종료 6분여를 남기고 챈들러의 2점슛으로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은 계속 점수를 주고 받으며 동점 상황을 이어갔다. KT&G가 챈들러와 은희석의 3점슛 등으로 경기를 풀어간 반면, 전자랜드는 포웰과 리틀의 착실한 골밑 득점을 바탕으로 접전을 만들어냈다. 챈들러와 포웰은 나란히 30득점을 넘기는 폭발력을 과시하며 후반 승부를 끝까지 안개 속으로 몰고 갔다.

치열했던 승부는 막판에 가서야 윤곽이 드러났다. 종료 50여 초를 남기고 포웰의 2점슛으로 리드를 잡은 전자랜드는 이후 수비에도 성공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고,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서 결국 승리할 수 있었다.

2연승을 기록한 전자랜드는 7위 자리를 사수했고, 패한 KT&G는 3위 자리에 머물렀다.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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