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역모-반란의 시대'가 배우 정해인의 스크린 도전과 김지훈의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며 베일을 벗었다.
14일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역모-반란의 시대'(감독 김홍선)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홍선 감독과 배우 정해인, 김지훈이 참석했다.
'역모-반란의 시대'는 역사 속에 기록되지 않은 하룻밤, 왕을 지키려는 조선 최고의 검 김호와 왕을 제거하려는 무사 집단의 극적인 대결을 그린 리얼 무협 액션. 2015년 7월 촬영해 2년여 만에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정해인, 김지훈, 조재윤, 이원종 등이 출연한 가운데 이 작품을 통해 데뷔 후 1년 여만에 영화 주연에 도전했던 정해인의 액션과, 그간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세련되고 젠틀한 매력을 주로 선보여왔던 김지훈의 서늘한 얼굴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조선 최고의 검 김호 역을 연기한 정해인은 2014년 데뷔한 시기를 언급하며 "이 작품을 데뷔하고 1년 후에 찍었다. 훌륭하신 감독님과 존경스러운 선배님과 작품을 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 그만큼 무게감이 느껴진 것은 사실이다. 떨리고 설레면서 무거운 위치인 것 같다"고 얘기했다.
영화 속에서 정해인은 리얼한 액션 연기를 통해 102분의 러닝타임을 이끌어나간다. 정해인은 작품을 준비하며 액션스쿨에서의 연습으로 몽둥이, 활, 검 등의 다양한 액션을 연마한 바 있다.
김지훈은 조선의 왕을 노리는 자 이인좌 역을 맡았다. 양 팔이 묶인 채 매달리는 등 많은 체력이 소모되는 장면들도 거침없이 도전했다. 왕을 향해 큰 소리를 내지르는 장면의 표정과 목소리에서는 이전 작품에서 볼 수 없던 강렬함이 덧붙여졌다.
김지훈은 영화 속 옥 안에서의 액션신에 대해 "두 팔에만 의지해서 매달려있는 게 힘들었다. 인대에도 무리가 오는 것 같았다"고 말하며 "다치지 않으려고 신경쓰면서도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액션신을 위해 노력했다. 완성된 모습을 처음 봤는데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검을 사용하는 액션을 많이 해보지 않은 경험에 비해서, 그래도 열심히 한 만큼 결과가 잘 나온 것 같다"고 영화를 본 솔직한 평을 전했다.
또 김지훈은 액션에 대해 "정해인 씨처럼 굉장히 오랜 시간을 처절하게 싸우지는 않지만, 짧으면서도 임팩트 있는 한 방을 주기 위해서 노력했다"는 사연도 덧붙였다.
김지훈의 말처럼 시종일관 몸을 쓰는 액션으로 극 속에 녹아든 정해인은 "액션을 할 때 화려한 것보다는 투박하고 처절한 액션을 원하셨다. 저 역시 그 부분에 중점을 뒀다. 액션팀이 도와주는 장면에서는 좀 수월한 부분도 있었는데, 배우들끼리 연기하는 과정에서는 뭔가 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다"고 어려웠던 점도 함께 전했다.
'피리부는 사나이', '보이스'를 비롯해 최근의 '블랙'까지 드라마계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김홍선 감독은 스크린 첫 도전 소감에 대해 "다양한 영화를 만드는 데 힘이 되고 싶었다"고 전하면서 "'역모-반란의 시대'는 '결국 역사라는 게 이긴 자의 기록이다'라는것이 시발점이었다"고 작품을 만들게 된 계기도 함께 전했다.
또 "예전에 예능 PD를 할 때부터 영화를 하고 싶었는데, 쉽지 않았던 것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신인감독의 입장에서, 천천히 하자는 심정으로 영화를 시작하게 됐다. 드라마와 영화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고, 많이 배웠던 시간들이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배우들을 열악한 환경 안에 몰아붙이면서 같이 갔었는데, 잘 따라와준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이 자리에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떨리고 행복하다. 다음 작품이 어떤 것이 되든, 더 노력해서 좋은 작품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을 이었다.
'역모-반란의 시대'는 11월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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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