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팬들도 다시 기대를 할 거라 믿는다. 우리에게 달려있다고 믿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 11분과 후반 16분 손흥민의 멀티골을 앞세운 한국은 후반 콜롬비아에게 골을 허용했지만 한 점 차 리드를 지키고 신태용호 출범 후 첫 승리를 안았다.
경기 전날 열렸던 기자회견, 신태용 감독과 주장 기성용은 결연했지만, 자신감에 차 있었다.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의 행동과 눈빛이 다르다'고 기대했고, 기성용 역시 '팀 분위기도 그렇고 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특히 기성용은 "지난 경기들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결과적으로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두 번의 친선경기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경기를 한다면 팀에 대한 자신감이 커질 거라고 생각한다"면 "자신감이 커지면, 팬들도 다시 기대를 할 거라 믿는다. 우리에게 달려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기성용의 이 각오와 기대는 경기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선수들 간의 호흡은 톱니바퀴가 꼭 맞아 들어갔고, 투지도 남달랐다. 주장 완장을 찬 기성용은 그 중심에 있었다. 중원에서의 플레이는 물론 여러 차례 콜롬비아와의 충돌에도 너무 흥분하지도, 너무 자제하지도 않고 양 팀 선수단을 막았다.
이날 수원에는 2만9750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기대 반, 우려 반이었던 공기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무렵 모두 환호로 바뀌었다. 경기 후 신태용 감독도 "오늘 승리로 선수들이 이제는 자신감을 많이 갖지 않았나 생각한다. 오늘 승리가 나 뿐만 아니라 선수단 모두에게 새로운 원동력이 됐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은 오는 1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FIFA 랭킹 38위 세르비아 대표팀과의 두 번째 친선경기를 치른다. 역대 전적은 1승1패. 대표팀이 콜롬비아전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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