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2008-09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에서 한국이 대회 마지막날 금메달 4개를 무더기로 휩쓸면서 올해 열린 마지막 국제 대회를 깔끔하게 장식했다.
남자대표팀 '맏형' 이호석(22,경희대)이 1500m 2차 레이스에서 1위를 차지해 대회 2관왕에 오른데 이어 성시백(21,연세대)도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쇼트트랙계의 떠오르는 샛별' 신새봄(16,광문고)도 여자 1500m 2차 레이스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이번 시즌 여자대표팀 최고 성적을 거두는데 큰 공을 세웠다.
이호석은 7일,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남자 1500m 2차 레이스 결선에서 2분 14초 317의 기록으로 들어와 캐나다의 찰스 에믈린(2분 14초 524)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이호석은 전날 1000m에 이어 1500m도 석권하면서 대회 2관왕에 오르게 됐다. 2,3차 대회에서 각각 금메달 1개씩 따냈던 이호석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내년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이번 월드컵 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성시백도 한국대표팀의 금메달 행진에 힘을 보탰다. 성시백은 남자 500m에서 42초 041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시즌 500m 부문 2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동안 취약 종목이었던 단거리 부문에서 우리나라 남자팀은 이번 시즌 500m에 배정된 5개의 금메달 중 3개를 가져오며 2010년에 열리는 캐나다 벤쿠버올림픽의 전망을 밝게 했다.
여자팀은 이번 시즌 최초로 2개의 금메달을 가져왔다. 1,2차 대회에서 금메달 1개씩 획득했던 신새봄이 여자 1500m 2차 레이스에서 2분 22초 376으로 정상에 올랐다. 또 전날 1500m 1차 레이스에서 1위를 차지했던 김민정도 2분 22초 580으로 3위에 올라 이틀 연속 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남녀 계주는 아쉽게 모두 2위에 머물렀다. 남자팀은 5000m 계주에서 6분 51초 393의 기록으로 캐나다(6분 51초 260)에 밀렸고, 여자팀은 3000m 계주에서 4분 13초 320으로 중국(4분 13초 253)에 뒤졌다.
이번 4차 대회를 끝으로 올해 모든 대회가 마무리된 가운데, 내년 2월 초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월드컵 5차 대회가 이어 벌어지게 된다.
김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