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2.05 23:54 / 기사수정 2008.12.05 23:54
[엑스포츠뉴스=울산, 김금석 기자] 5연승의 모비스와 4연승의 LG의 경기는 버저비터에 승부가 갈렸다.
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울산모비스와 창원LG의 경기는 김현중의 3점 버저비터로 모비스가 88-87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종료 14.7를 남기고 함지훈의 레이업으로 85-85 동점을 이루는데 성공한 모비스가 종료 3.3초를 남기고 이현민에게 골밑 득점을 내줄 때만 해도 LG는 승리의 환호성을 질렀다. 그러나 모비스는 포기를 몰랐다. 공을 잡은 김현중이 중앙선을 넘자마자 슛을 날렸다. 김현중의 손을 떠난 공은 백보드를 맞은 뒤 그래도 림에 빨려 들어갔다.
1쿼터 시작과 함께 기선제압에 성공한 것은 모비스였다. 1쿼터에만 15득점(3점슛 3개 포함)을 올린 블랭슨의 슛이 터지면서 모비스가 주도권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상승세의 LG도 만만히 물러서지 않았다. 수비를 강화하며 앞서가던 모비스의 턴오버를 유도하며 추격해 50초를 남기고 터진 크럼프의 골밑슛으로 19-19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동점을 허용한 모비스는 3초를 남기고 터진 블랭슨의 슛으로 24-21로 앞서며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는 기승호와 김효범의 맞대결이 벌어졌다. 모비스가 함지훈과 김효범의 슛으로 앞서나가자 기승호의 돌파가 살아나며 점수차를 줄였다. 결국 2분 35초에 터진 기승호의 3점슛으로 29-28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점수를 주고받으며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김효범과 기승호는 2쿼터에만 12점씩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모비스는 김효범의 버저비터로 점수차를 좁히며 전반을 45-46으로 뒤지며 마쳤다.
3쿼터 시작과 함께 함지훈의 자유투로 역전에 성공한 모비스는 김효범의 3점슛까지 이어지며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위기에 빠진 LG를 구한 것은 크럼프였다. 높이를 이용해 모비스의 골밑을 파고든 크럼프가 연속 5득점하며 3쿼터 2분에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LG의 골밑돌파와 모비스의 외곽슛 대결이 이어지며 경기를 팽팽하게 이어졌다. 3쿼터 후반에 주도권을 잡은 것은 LG였다. 1분 30초를 남기고 63-63 동점에서 모비스를 무득점으로 묶는 대신, 박지현과 기승호의 슛이 터지면서 68-63으로 LG가 앞서며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초반, 박지현의 연속 8득점(3점슛 2개 포함)으로 LG의 근소한 우위가 이어지던 경기는 중반을 넘어가며 요동치기 시작했다. 모비스가 우승연과 김현중의 3점슛 두 방으로 76-76 동점에 성공한 후, 블랭슨과 김효범의 슛으로 앞서나가자 LG 강을준 감독은 작전시간으로 모비스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점수를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진행되던 경기는 56초를 남기고 리바운드 과정에서 블랭슨이 5반칙 퇴장당하면서 LG가 기회를 잡았다. 44초를 남기고 기승호에게 슛을 허용하며 83-85로 뒤진 모비스는 작전타임을 불렀다. 유재학 감독은 함지훈에게 골밑돌파를 지시했고, 함지훈은 14.7초를 남기고 리버스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85-85 동점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LG 강을준 감독 역시 작전타임을 불러, 시간을 소비한 후 마지막 슛을 시도하는 작전을 지시했다. 이현민의 작전수행이 성공하며 LG가 승리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3.3초를 남기고 시작된 모비스의 역전 버저비터를 막지못하고 87-88로 패했다.
모비스는 초반부터 터진 슛이 터지면서 쉽게 승리하는 듯 했지만 LG의 강력한 수비에 공격이 막히면서 고전했다. 고비마다 터진 3점슛(15개)으로 점수차를 유지한 것이 마지막 버저비터를 이어지며 지난 서울삼성전처럼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단독선두에 올랐다.
LG는 크럼프와 존슨이 높이싸움에서 승리하며 1라운드 패배를 설욕할 절호의 찬스를 잡았지만 마지막 순간의 방심이 패배로 이어졌다. 크럼프가 23득점-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지만 팀을 패배에서 구하지는 못했다.
(경기종합)
울산모비스 88 - 87 창원LG
- 울산모비스 -
- 창원LG -
크럼프 : 23점/8리바운드/3스틸
박지현 : 20점(3점슛 4개)/3어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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