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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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K!] '4번째' 별을 향한, 별들의 전쟁!

기사입력 2008.12.02 15:39 / 기사수정 2008.12.02 15:39

한문식 기자
2008 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 프리뷰 - FC 서울 VS 수원 삼성 블루윙즈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K-리그 최고의 빅카드가 챔피언 결정전에서 펼쳐진다. 나란히 통산 우승횟수 3회에 만날 때 마다 구름관중과 수준급 경기를 보여주었던 두 구단의 대결이다. 이미 올 시즌 4차례나 맞붙었다. 아이러니 한 것은 홈팀이 원정팀에게 모두 패배를 했다는 것. 이 공식이 유효하다면 원정팀 수원이 홈 팀 서울을 이긴다는 뜻이다. 하지만, 서울은 걱정이 없다. 

이미 플레이오프에서 울산 징크스를 깨버렸기 때문이다. 단지 서울이 걱정하는 것은 체력부분이다. 울산과 120분간 혈투를 벌인 탓에 여유롭게 서울을 기다리고 있던 수원이 체력 면에선 한결 여유롭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단은 홈에서 열리는 경기를 반드시 잡아내겠다는 서울이다. 이에 맞서는 수원은 대학팀들과 실전경기를 벌이며 경기력을 유지해왔다. 체력 면에서도 문제가 없다. 문제가 있다면 바로 차범근 감독의 챔피언 결정전 1차전 징크스를 들 수 있다.
 
차범근 감독은 04년과 06년에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고, 모두 원정경기였지만 1무 1패로 저조한 성적을 낸 바 있다. 특히 06년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1-0 패배는 홈에서 2-1로 패배하는데 한몫했다. 이기는 것이 당연히 목적이지만, 질 경우에는 선수들이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수원과 차범근 감독 모두 이번 1차전을 놓칠 수 없다. 양팀 모두 전-현직 국가대표가 포진해있고, 용병들 수준또한 최상급이고 벤치 자원 마저 풍부하다.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인 셈이다.

4번째 별을 향해 격돌하게 될 챔피언결정전 1차전. 오는 3일 오후 8시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 최고의 공격수는 바로 나!


데얀과 에두, 올 시즌 K-리그 2년차 용병이다. 작년에 적응을 끝낸 데얀은 서울로 말을 옮겨탔고, 에두는 작년보다 올해 더욱더 폭발적인 모습을 보이며 수원 공격의 핵으로 자리 잡았다. 데얀은 올 시즌 31경기에 출전하며 15골 6도움을 터뜨렸는데, 그가 공격포인트를 넣은 15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배를 허용치않았다. '데얀 무패' 공식을 만들어 낸 것이다. 지난 울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도 김승용의 논스톱 패스를 각이 없는 부근에서 마무리 지으며 데얀이라는 이름을 다시 한번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하지만, 그 많은 공격포인트도 수원전에서는 터지지 않았다. 올 시즌 4차례 대결에서 2번의 선발출장과 5개의 슈팅이 전부였다. 그렇기 때문에 데얀은 올해 마지막 수원전에서 확실히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려 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에두는 거의 전 경기를 출장했다고 보면 된다. 36경기에서 15골 7도움을 터뜨렸는데, 2패가 있을 뿐. 데얀과 맞먹는 8.6할 때 승률을 자랑했다. 에두도 데얀처럼 맞대결에서 골을 터뜨리지는 못했지만, 시즌 초반 2번째 대결에서 한 번씩, 총 2번의 도움을 올리며 서울 격파에 일조했다. 후에 2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뛰었지만, 별다른 소득 없이 물러났던 에두이다. 에두는 올 시즌 서울과의 경기에 모두 출장하며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만, 골이 없었을 뿐이다. 에두는 이번에는 도움이 아닌 골로 서울 격파에 일조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 오른쪽 최고의 날개를 가려보자!

소속팀에서 오른쪽 측면을 꿰찬 이청용과 배기종의 대결도 이번 경기의 관전포인트다. 이청용은 올 시즌 국가대표 발탁과 자신의 리그 최고 공격포인트를 갱신하며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리그 막판에 부산전에서 고의성이 짙은 반칙을 하며 퇴장당했고, 팀의 패배에 원인제공을 했다. 그래서 리그 마지막 경기인 포항전과 플레이오프에 결장했다.

자신이 없어도 팀은 승리를 거뒀고, 자신의 행동에 깊은 반성의 시간을 보낸 이청용. 이제 올해 마지막 홈 경기가 될 수원전에서 팬들에게 실력으로 사죄한다는 각오다. 이청용은 올 시즌 수원전에서 3번 출장을 했다. 특히 막판에 2판을 이겼을 때 슈팅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특유의 활발한 측면침투로 종횡무진 활약했다. 막판 2경기는 모두 서울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이청용은 이번에도 수원의 오른쪽을 흔들어 놓을 임무를 부여받았다. 울산과의 120분 혈투에도 없던 그이기에 자신감이나 체력이나 모두 최상이다.

이에 맞서는 수원의 배기종. 작년에는 초반에 빛을 발하고 후반에는 거의 출전을 못 하는 시련의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올해는 오히려 초반에는 거의 출전을 못 했고, 후반부 들어 배기종의 진가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올 시즌 5골 3도움을 기록했는데, 그가 공격포인트를 냈던 6경기는 모두 수원의 승리로 끝이 났다.

특히나 압권이었던 전남과의 컵대회 결승전에서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수원에 실로 오랜만에 우승컵을 안겼다. 대회 성격은 다르지만, 큰 경기에서도 주눅이 들지 않고 자신의 실력을 보였던 배기종이기에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중용될 것이다. 올 시즌 서울전에서는 마지막 경기에서 28분을 뛴 게 전부 이지만, 선발이든 교체멤버든 수원의 다채로운 공격카드는 배기종이 쥐고 있다. 승리를 부르는 배기종의 공격포인트가 또다시 수원을 웃게 해줄지 기대가 된다.




[엑스포츠뉴스 브랜드테마] 한문식의 REAL-K. '이보다 상세할 수 없다.' K-리그 관람에 필요한 엑기스만 전합니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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