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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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V11] 자부심이었던 KS 불패, 이번에도 이변 없었다

기사입력 2017.10.30 22:47 / 기사수정 2017.10.30 22:48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선배들이 일궜던 타이거즈의 자부심, 한국시리즈 전승의 전통을 KIA가 다시 이었다.

KIA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7-6으로 승리했다. 1차전을 패했던 KIA는 2차전부터 내리 4연승을 거두며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2009년 이후 8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이자 통합우승이다.

앞선 세월 동안, 전신 해태를 포함해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에 올라 준우승을 거둔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10전 10승. 1983년 해태의 첫 우승을 시작으로 1986년부터 1989년까지는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1991년과 1993년, 1996년과 1997년, 그리고 2009년 KIA로 10번째 우승을 완성했다.

10번의 우승도 우승이지만, 한국시리즈에서 단 한 번도 우승을 내주지 않았다는 선배들의 업적은 현재 KIA 선수들에게도 자신감이자 자부심이 됐다. 지난 24일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열렸던 미디어데이에서 KIA 선수 대표로 참석했던 양현종은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10전 저승 기록에 대해 "자부심인 것 같다"고 말하며 "올해도 그 전통을 이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허튼 자신감이 아니었다. 정규시즌 우승도 우여곡절이 많았던 KIA는 8년 만에 어렵게 잡은 통합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우승까지 다섯 경기에서 매번 짜릿한 그림이 나왔다. 1차전은 비록 패했으나 버나디나의 3점 홈런과 심동섭, 임창용, 김세현 불펜 3인방의 무실점 피칭이 위안이 됐다. 2차전에서는 양현종이 9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한국시리즈 최초의 1-0 완봉승을 달성했다.

3차전에는 나지완의 쐐기 투런포가 2009년의 끝내기 홈런 기억을 되살렸다. 4차전은 한국시리즈 첫 출전인 임기영의 호투가 눈부셨다. 그리고 5차전, 앞선 4경기에서 침묵했던 베테랑 이범호의 만루홈런이 터지며 승기가 기울었다. 1983년부터 2017년까지, 44년의 전통은 견고하게 지켜졌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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