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2.01 12:54 / 기사수정 2008.12.01 12:54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7연승 뒤 3연패. 그 3연패가 모두 크레인스에 당한 패배다. 올 시즌, 안양 한라가 지난 시즌 우승팀인 오지 이글스에 절대 강자로 떠올랐다. 반면 일본제지 크레인스만 만나면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안양 한라는 지난 주말 홈 구장인 안양빙상장에서 열린 08-09 아시아리그 홈 경기에서 두 경기 모두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김한성이 일본 원정에서 입은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해 정연택이 올 시즌 첫 출장한 안양 한라는 29일 경기에서 박우상의 첫 골로 앞서 나갔지만, 연달아 두 골을 내주며 주도권을 빼앗겼다.
이후 브래드 패스트와 리그 득점 선두인 브락 라던스키가 연속 골을 성공, 다시 경기를 뒤집는 듯했다.
그러나 3P 들어 1분 사이에 두 골을 내주며 재역전을 허용한 뒤 다시 동점을 만들지 못해 결국 4:3으로 무릎을 꿇었다.
30일 열린 2차전은 1P 20분 동안 골이 터지지 않으며 탐색전의 양상을 보였다. 먼저, 골의 물꼬를 튼 것은 크레인스였다. 2P 8분 45초에 사토 히로시가 첫 골을 터트렸다. 이에 질세라 안양 한라도 패트릭 마르티넥이 긴 드리블로 이시카와 골리를 뚫고 골을 성공시켜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어, 안양 한라는 존 아의 골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이토 마사토시와 켈리 페어 차일드에게 연속 골을 허용하며 경기는 연장전으로 흘렀다.
4대 4 서든 빅토리 방식으로 치러지는 연장전은 골이 터지는 즉시 경기가 마감된다. 안양 한라는 북미 출신 세 외국인 선수와 송동환으로 조를 구성해 크레인스의 골문을 노렸지만,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고, 안양 한라의 공격 후 흐른 퍽을 크레인스가 잡았고, 팀의 세 번째 골을 터트린 켈리 페어 차일드가 골리 손호성의 시선이 다른 쪽으로 향한 사이 생긴 빈틈을 놓치지 않고 골을 성공시켰다. 전광판의 시계는 3:05. 1분 45초만 버텼다면 슛 아웃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 골로 승리는 결국 크레인스가 가져갔다.
7연승을 거두며 리그 2위까지 올랐던 안양 한라는 크레인스 3연전 전패로 4위로 내려앉았다.
묘하게도 안양 한라의 이번 크레인스 3연전은 홈, 원정 모두 4-3의 한 점 차 패배였다. 게다가 두 경기는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의 접전이었다. 다만, 29일 경기에서 나온 슈팅이 평소에 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 25개에 그치며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펼친 점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올 시즌 안양 한라가 크레인스에 거둔 승리는 단 1승뿐이다. 오지 이글스와의 4번의 경기에서 4승을 거두며 천적으로 떠오른 안양 한라의 천적은 크레인스가 된 것이다.
충격의 3연패를 당한 안양 한라는 중국으로 건너가 오는 4일부터 차이나 샥스와 3연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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