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1.30 16:12 / 기사수정 2008.11.30 16:12
[엑스포츠뉴스=상암, 이강선 기자] FC서울이 울산현대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서울은 30일 오후 2시 15분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플레이오프 울산과의 경기에서 전반 26분 터진 정조국의 선제골과 연장 전반 7분과 후반 4분, 11분에 터진 데얀과 김은중, 김승용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울산에 4-2 대승을 거두었다. 울산은 후반 35분 염기훈의 골과 연장후반 9분 루이지뉴가 골을 터뜨렸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부상이 완치되지 않았음에 불구하고 서울의 정조국은 부상 투혼을 보이면서 활약했고, 결국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상무에서 복귀한 김승용도 결승골을 돕고 쐐기골을 터뜨리면서 맹활약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서울은 오는 3일 홈 구장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수원 삼성과 피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을 갖는다.
[선발 라인업] ‘돌아온’ 정조국 선발 출전시킨 서울…울산, 염기훈 이진호 투톱
서울은 부상에서 돌아온 앞세운 정조국을 데얀과 함께 전방에 배치했다. 미드필드에는 ‘왼발의 달인’ 김치우와 기성용, 김한윤, 이을용이 모습을 드러냈다. 수비에는 아디와 김치곤, 김진규 그리고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온 최원권이 포백을 이루었다. 골문은 김호준이 지켰다.
울산은 김영광 골키퍼를 중심으로 박동혁과 오창식 유경렬이 스리백을 구축했다. 현영민과 박병규가 좌우 윙백으로 출전했고, 미드필드에는 유호준과 이상호 알미르가 공격에는 염기훈과 이진호가 투톱으로 나섰다.
[전반전] '돌아온' 정조국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서울
서울은 전반 시작과 함께 울산의 흐름을 차단 후 공격을 시도한 데얀이 돌파를 통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김영광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이어 울산은 알미르가 중앙에서 발리슛을 시도하면서 서울에 맞섰다.
울산은 전반 8분 염기훈이 빠른 발을 이용해 왼쪽측면을 파고들어 서울진영까지 공을 몰고 갔지만 김진규의 수비에 걸리고 말았다. 서울은 중원의 사령관 기성용과 정조국, 데얀이 척척 맞는 패스로 공격을 시도하면서 울산의 골문을 노렸다. 이어 서울은 전반 22분 김치우의 코너킥이 김영광 골키퍼 손에 살짝 걸리면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울산은 전반 25분 두 차례 연속 코너킥 찬스를 잡았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서울 수비가 전방 공격으로 역습을 전개한 가운데 서울 정조국이 볼을 잡아 울산 진영으로 치고 들어갔다. 수비진을 모두 무너뜨린 정조국은 김영광 골키퍼와 맞은 1대1 찬스에서 감각적인 중거리 슛으로 골을 터뜨리면서 팀에 선제골을 안겼다.
서울은 전반 36분 중앙에서 기성용이 강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망을 흔들진 못했다. 선제골을 허용한 울산은 수비에서 공격으로 이어지는 롱패스를 시도해 공격을 시도했지만 울산의 패스는 번번이 서울 수비에 차단당하면서 좀처럼 공격을 풀어나가지 못했다.
울산은 전반 40분 알미르가 회심의 오버헤드킥을 시도했지만, 슈팅 상황에서 심판이 반칙을 선언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서울은 전반 44분 기성용의 중거리 슈팅, 45분 울산의 공격상황에서 울산의 공을 차단한 기성용이 역습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후반전] 결정적인 순간에 터진 '만회골', 염기훈 팀을 위기해서 구하다.
서울의 선축으로 시작한 후반전, 서울은 추가골을 넣기 위해 울산은 만회골을 위해 더욱 열심히 뛰었다. 울산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알미르와 이진호를 빼고 김민오와 루이지뉴를 투입하면서 전술에 변화를 주었다.
울산은 후반 7분 이상호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었지만 아디의 태클에 걸려 공격에 무산되고 말았다. 이어 울산은 교체투입된 김민오가 중앙에서 발리슛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을 빗겨나갔다. 울산은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해 서울에 공격을 퍼부었지만, 공은 좀처럼 골문으로 향하지 않았다. 이어 후반 15분 울산은 김치곤의 파울로 프리킥 찬스를 얻었지만 이마저도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울산의 거센 공격에 서울은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서울이 주춤하는 틈을 타 울산은 쉬지 않고 공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서울은 울산의 공격을 온몸을 날리면서 막아내 빈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주춤하던 서울의 공격은 김승용이 투입되고 나서 활기를 찾았다. 서울은 후반 23분 선제골의 주인공 정조국을 빼고 김승용을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교체투입된 김승용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동료의 공격을 도왔다. 서울은 후반 25분 기성용이 울산 수비진을 무너뜨리고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멀리 뜨고 말았다. 이어 2분 뒤 측면에서 공을 잡은 기성용은 중앙에 있는 동료에 패스를 연결했지만, 김영광 골키퍼의 손에 걸리고 말았다.
울산은 후반 30분 미드필더 유호준을 빼고 장신 공격수 우성용을 투입하면서 공격에 숫자를 늘렸다. 후반에 계속해서 서울에 공격을 시도한 울산은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울산은 후반 35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서울 골문 바로 앞에 서있던 염기훈이 집중을 잃지 않고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서울의 골문을 갈랐다.
울산에 실점한 서울은 미드필더 김한윤과 이을용을 빼고 김은중과 이상협을 투입하면서 공격에 변화를 주었다. 서울은 후반 41분 기성용이 울산 진영에서 절호의 슈팅 찬스를 잡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크게 벗어나고 말았다. 서울로서는 두고두고 한이 될 장면이었다.
결국, 경기는 염기훈의 만회골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양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간 울산은 연장 초반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을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 울산의 공격을 받은 서울은 역습을 시도했고, 전반 7분 데얀이 김승용의 패스를 받아 골을 넣으면서 또 다시 앞서나갔다.
서울과 울산은 전반 10분 선수교체를 통해 전술에 변화를 주었다. 서울은 데얀을 빼고 한태유를 투입했고, 울산은 이상호를 빼고 양동현을 투입했다. 한태유 투입 이후 서울은 중원에서 강한 압박을 통해 울산의 공격을 차단했다. 전반 7분에 터진 데얀의 추가골로 서울은 연장 전반을 2-1로 마쳤다.
연장 후반 시작한 지 1분도 안되 울산은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찬스를 잡아 염기훈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울산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아쉬워하는 틈을 타 서울은 쐐기골을 터뜨렸다. 서울은 연장 후반 4분 아디의 크로스를 받은 김은중이 헤딩으로 골을 넣으면서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위기에 놓인 울산은 후반 9분 루이지뉴가 만회골을 터뜨리면서 희망의 불씨를 이어나갔다.
그러나 후반 11분 김승용이 울산 수비의 실책을 틈타 쐐기골을 터뜨리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경기는 서울의 4-2 대 승으로 끝났고, 서울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기쁨을 맛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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