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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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프리뷰] 분위기 탄 KIA, 잠실의 파도도 문제 없다

기사입력 2017.10.28 04:59 / 기사수정 2017.10.28 05:04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가 양현종의 완봉승의 기세를 이어 잠실에서의 2연승을 노린다. 드센 파도가 예상되지만, 그 너울 역시 유려하게 넘을 KIA다.

KIA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KIA는 1차전에서 3-5로 패했지만, 2차전 팽팽한 투수전 끝 양현종의 한국시리즈 최초 1-0 완봉승으로 시리즈 전적 1승1패 원점을 만들고 적진 잠실을 찾았다. 이날 선발투수로 KIA 팻딘, 두산 마이클 보우덴이 예고됐다.

적진이라고 하지만 잠실구장은 KIA에게 홈이나 다름 없는 곳이다. 자신감 있게 출사표를 던지는 자리인 미디어데이였기 때문에 양현종이 "한국시리즈는 홈 7연전"이라고 다소 도발적으로 표현했지만, 잠실구장에 홈 팬들 만큼이나 KIA 팬들이 많이 들어찬다는 사실은 결코 틀린 이야기가 아니다.

▲무타점 승리도 의미 있는 이유

KIA 타선은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그리 시원한 타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더 답답했다. 승부를 가른 1점조차 누구의 타점도 기록되지 않았다. 하지만 무타점이라고 해도 그 점수 역시 KIA가 만든 점수였다. KIA는 상대의 치명적인 실수를 유발했고, 그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그래서 더 KIA의 승리가 극적이었는 지도 모른다.

그 주인공이 두번의 병살타를 기록했던 김주찬이였기에 반전의 묘미가 더욱 크다. 김주찬은 8회말 2루타로 출루, 기민한 주루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아직 좋아졌다고 보긴 어려울 수 있지만 김주찬과 함께 1차전에서 홈런을 뽑아냈던 버나디나는 멀티히트로 여전한 타격감을 과시했고, 최형우도 장타를 만들어내며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두산 베스트 전력 무력화, KIA의 카운터펀치

2차전 선발 라인업이 두산이 그토록 고대했던 베스트 전력이었다는 것도 두산의 기세를 한 번 더 누르는 계기가 됐다. 2차전에 부상 탓에 제대로 나서지 못했던 김재호와 양의지는 유격수, 포수 제 포지션에 오랜만에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김재호는 삼진 두 개를 포함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양의지 역시 삼진 두 개 포함 3타수 무안타에 수비에서는 판단 착오로 점수를 내주는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다.

무서운 화력을 자랑했던 두산의 타선이었지만 2차전에서는 양현종 한 투수에게만 3안타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플레이오프 내내 '언터쳐블'을 자랑했던 함덕주도 내상을 입었다. 활활 타올랐던 두산을 잠재웠고, 불펜을 아꼈으며, 분위기를 완전히 KIA 쪽으로 가져오는 '카운터펀치'였다. 2차전에서 잡은 분위기 그리고 자신감은 3차전에서도 발휘되게 되어있다.

▲팻딘, 포수 김민식이 치켜든 엄지

이날 선발로 나서는 팻딘은 포수 김민식이 "청백전에서 공을 받아 본 선수 중 가장 좋았다"고 꼽은 투수다. 물론 연습과 실전은 다를 수 있지만, 시즌 말미 좋은 모습을 보였던 팻딘인 만큼 김민식이 느꼈던 그 모습이 경기에서도 나와주길 기대하고 있는 KIA다. 팻딘과 맞대결을 펼칠 보우덴은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20일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을 당한 바 있다.

1승을 먼저 잡고 2차전에서 석패를 당한 두산은 돌아온 홈 그라운드에서 더 맹렬한 기세로 KIA를 공략할 것이다. 하지만 KIA도 한 발 더 앞서가기 위해 광주를 들끓게 만들었던 그 분위기와 자신감을 기억하고 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 [편파프리뷰] 살아나는 판타스틱4, 다음 차례는 보우덴이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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