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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부암동' 김희수 역 최규진 "'편지' 박신양보며 배우 결심했죠"

기사입력 2017.11.04 10:00 / 기사수정 2017.11.03 18:32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tvN 수목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에서 '복자클럽' 이요원, 라미란, 명세빈만큼이나 화제를 모으는 배우들이 있다. 바로 '복자클럽' 2세들이다. 그중에서도 홍도희 아들 김희수 역의 최규진은 훤칠한 외모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규진은 '부암동 복수자들'에서 처음으로 자기 역할을 얻게 된 신인 배우다. 올해 22살로, 현재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에 재학 중이다. 고등학생처럼 앳된 외모에 '어머니가 물려준 예쁜 눈'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짧은 시간이지만 대화를 나눠보니 수줍은 첫인상과는 다르게 강단 있는 성격임을 알 수 있었다. '반전 매력'이라고나 할까. 예상을 빗나가는 재미가 있었다.

배우가 되기로 한 건 중학교 3학년 때, 영화 '편지' 속 박신양의 연기를 보고서였다. "학교에서 봤는데 친구들이 있는 데서 엄청 울었어요. 감정이 북받쳐 올라서요. 살면서 그렇게 운 적이 처음이었어요. 내가 영화를 보고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구나, 스스로 놀랐죠. 그날로 바로 어머니께 연기 하고 싶다고 했어요." 그는 박신양의 연기를 보고 '나도 사람들에게 북받치는 감정을 전달하고 싶다'라고 느꼈다고 한다.

하이얀 피부와 달리 어릴 때 장래희망은 축구선수였다. 하지만 현실의 벽을 느끼고 그만뒀다고 한다. "축구는 잘하는 친구가 많고, 신체적으로도 어려웠죠. 중학교 입학할 때 키가 145cm였으니까요. 가족들, 친척들이 다시 생각해보라고 했어요." 그렇다고 억지로 그만둔 건 아니다. 최규진은 "축구는 축구장에서 훈련할 때뿐인데, 연기는 평소에 친구들이랑 지낼 때, 가족들이랑 얘기할 때도 관련이 있어서 더 재밌었어요"라고 말했다.

배우로서 첫발을 내디딘 최규진에게는 경험하는 모든 것이 강렬한 첫 기억이다. 최규진은 "처음이라는 게 설레면서도 걱정이 많이 됐어요. 첫 대본 리딩 때 TV에서 보던 분들이 연기하고 있으니까 신기했어요. 또 첫 촬영 때 카메라 앞에 서니 리딩할 때, 혼자 연기할 때랑은 또 다르더라고요"라고 '부암동 복수자들'에 참여하고 있는 소감을 짤막하게 전했다.

그는 오디션 당시 결과가 좋을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첫 오디션 때 연기를 보여드리고 몇 가지 질문에 답한 다음에 감독님이 저를 뚫어지게 쳐다봤어요. 거의 1분 동안 말없이 쳐다봐서 되게 부끄러웠어요. 오디션 끝나고 감독님이 질문할 거 있냐고 하시기에 쳐다보신 이유가 궁금하다고 물었죠. 그랬더니 얼굴에 여러 가지 캐릭터가 있어서 어떤 게 맞을지 고민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오디션이 잘 됐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 제가 생각하는 제 장점이 감독님 앞에서 드러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어요."


첫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최규진은 모든 게 아쉬울 뿐이다. 특히 드라마에 민폐를 끼칠까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그는 "모니터할 때면 아쉬운 것들이 많이 보여요. 조금 더 익숙해져서 더 준비한 만큼 나왔으면 좋겠는데 아직은 미숙한 것 같아요. 조금 죄송해요. '부암동 복수자들'이라는 드라마에 장점이 되고 싶었는데 단점이 될까 봐요"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최규진이 김희수라는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 것은 '웹툰을 잊는 것'이었다. 이미지로 이루어진 웹툰 속 캐릭터가 강렬하게 남아있으면 성대모사에 불과한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최규진은 "최대한 웹툰 캐릭터를 배제하고, 대본에 나와 있는 것만 보고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었어요"라고 설명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lyy@xportsnews.com / 사진 = 스노우볼엔터테인먼트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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