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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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된 FA 시장 - 스토브리그 1라운드의 끝

기사입력 2008.11.27 20:49 / 기사수정 2008.11.27 20:49

유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유진] 국내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제1라운드가 끝났다.

올 시즌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는 총 11명이었으며, 이 중 네 명의 선수가 소속팀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가장 많은 FA를 확보한 LG는 총 5명의 선수와 계약을 마쳤으며, 두산과 KIA는 FA 시장에서 일찌감치 철수하며 조용한 행보를 보였다.

월척들의 행보

올 시즌 FA 시장에서는 이진영을 필두로 손민한, 박진만, 정성훈, 홍성흔, 이혜천, 김재현 등 총 7명이 월척급으로 분류됐다. 이 중 최대어 이진영은 연봉 3억 6천만 원, 4년간 총액 40억(추정)이라는 대형계약을 터트리며 LG로 이적했다.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고정출전할 수 있는 수도권팀을 원했던 이진영은 전부터 그를 노렸던 LG와 일사천리로 계약을 마치며 내년 시즌 잠실야구장 외야의 주인자리를 꿰차는 데 성공했다.

또 다른 월척인 정성훈 역시 LG로 이적했다. 연봉 3억 5천만 원에 계약을 마친 정성훈은 한대화 이후 이렇다 할 후계자가 없었던 LG의 핫코너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기복없는 타격과 깔끔한 수비실력으로 정평이 나 있는 정성훈의 합류는 LG 내야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본다.



▲ LG는 전구단 협상일인 20일이 다가오자마자 이진영과 신속하게 계약을 마쳤다.

FA중 이혜천은 유일하게 해외진출에 성공했다. 야쿠르트 스왈로즈는 임창용 영입 이후 짭짤한 재미를 본 경험이 있기에 이번에도 자신있게 ‘한국산’을 선택했다. 일단 이혜천은 마무리 임창용의 앞을 받치는 셋업맨으로써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천후 투수’라는 점에서 때에 따라서는 그를 선발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손민한, 박진만, 김재현은 각각 소속팀 잔류를 선택했다. 손민한은 총액 15억(4년 총액 35억 추정)에, 박진만은 12억(4년 총액 20억 추정)에 계약을 마쳤으며, 김재현 또한 총액 7억에 도장을 찍음과 동시에 선수로써의 자존심을 지켜 준 구단에 감사를 표했다.

홍성흔은 FA 11명 중 가장 늦게 계약을 마쳤다. 가장 큰 관심을 보인 LG가 이진영, 정성훈과 속전속결로 계약을 마치며 일찌감치 시장에서 철수하자 갈 곳이 없던 그를 롯데에서 영입했다. 계약조건은 연봉 2억 7천만 원(4년 총액 18억 추정)으로써, 작년보다 50% 인상된 액수였다. 정수근 이후 두산 선수로는 두 번째로 롯데 유니폼을 입는 홍성흔은 기존 조성환 - 가르시아 - 이대호 등이 지켜 온 중심타선에 더욱 힘을 보탤 것으로 본다.

잔류를 선택한 베테랑들


또 다른 베테랑 FA 네 명은 모두 잔류를 선택했다. 비록 ‘월척급’은 아니더라도 준척급으로써 팀에 큰 공헌을 했던 이들은 FA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으며, 신속하게 소속팀과 계약을 마쳤다. 이종열은 1억 7천만 원, 최동수는 2억 5천만 원, 최원호(이상 LG)는 2억원에 각각 도장을 찍었고, 이영우(한화) 역시 2억 1천만 원에 계약했다.

홍성흔을 영입한 롯데가 보상선수를 두산에 넘기면 한국야구 스토브리그의 1라운드는 모두 끝이 난다. 1라운드의 종료는 각 구단의 눈치보기로 대변되는 2라운드가 시작됨을 알려주는 셈이다. 이것이 바로 트레이드 시장이다. 이미 LG가 FA 영입에 이어 트레이드 시장까지 노리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구단들 역시 서로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

과연 누가 트레이드를 통하여 유니폼을 바꿔입을 것인가?? 2라운드의 승자가 누가 될지 지켜보는 것 또한 프로야구를 보는 또 다른 재미다.

[사진= 이진영 (C) LG트윈스 제공]

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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