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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프리뷰] '가을 바람' 탄 두산, 집 나가면 더 강했다

기사입력 2017.10.24 21:50 / 기사수정 2017.10.25 10:43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팬 분들께 3연패를 약속합니다" 김태형 감독의 짧고 굵었던 출사표는 지난 2년간 두산 베어스가 가을에 보여준 저력의 요약판이었다. 오만하지 않지만 자신감 넘치는 한 마디 속에 한국시리즈를 맞는 두산의 마음가짐이 담겨있었다.

두산은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플레이오프에서 뜻밖의 부진을 겪었지만, 그래도 첫 경기에 나서는 에이스는 단연 더스틴 니퍼트다. "KIA는 휴식, 우리는 기세"라고 한 오재일의 말대로, 두산은 1차전에서 플레이오프의 분위기를 이어가려 한다.

▲한국시리즈는 다를까? 명예회복 노리는 니퍼트

1차전부터 빅뱅이다. 두산은 니퍼트를, KIA는 헥터를 예고했다. 전통적으로 가을에 더욱 강한 니퍼트지만,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명예회복을 해야하는 처지다. 지난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⅓이닝 6실점(5자책)으로 무너지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시즌 막판이던 9월의 부진이 가을까지 이어졌다는 점이 아쉽다.

그러나 이렇게 무너져있을 수만은 없다. '가을 니느님' 모드를 되찾기 위해, 팀의 1차전 기선제압을 위해 반드시 좋은 투구를 선보여야 한다. KIA를 상대로 정규시즌 1승 3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좋지 못했다. 광주에서 펼친 3경기에서 1승 2패 11.77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페넌트레이스의 우위는 큰 영향이 없었다. 니퍼트 역시 반전을 일궈내야 한다.


▲양현종의 홈 7연전 발언, 사실 두산에게는 더 유리하다?

미디어데이를 뒤흔들었던 양현종의 "KIA가 홈 7연전"이라는 발언은 두산과 두산 팬들에게 도발로 받아들여졌다. 양현종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 두산이 원정 7연전을 치르게 되는 것이라면 두산에게 그리 나쁜 건 아니다. 두산은 리그 10구단 중 원정 승률 6할2푼5리로 1위다. 

재미로 나온 말을 굳이 끄집어낸 이유는, 두산이 광주에서 치르는 1,2차전에서 결코 불리하지 않다는 말을 하기 위해서다. 관중으로 가득한 챔피언스필드는 KIA 뿐 아니라 두산에게도 새로운 동기부여가 될 예정이다.

▲KIA에게 강했던 두산, 분위기까지 잡고 있다

비록 1위를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두산은 KIA를 상대로 정규시즌 상대 전적에서 8승1무7패로 앞서고 있다. 유일하게 KIA가 5할 승률을 기록하지 못한 상대가 두산이다.


게다가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온 두산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1차전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으나, 2차전부터 4차전까지 3연승을 거두며 '역시 두산'이라는 평을 이끌어냈다. 미디어데이 사전 인터뷰에서 유희관은 "KIA 마운드가 오래 쉬어 힘은 좋을 것이다. 그러나 컨트롤 등 정교한 부분에서는 힘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오재일 역시 "타격보다는 주루, 수비에서 감각이 부족할 것이다. 연습경기와 실전은 아무래도 다르다"고 거들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 [편파프리뷰] KIA, 1위 팀은 1위인 이유가 있다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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