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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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승리 = 절대진출

기사입력 2005.03.31 19:21 / 기사수정 2005.03.31 19:21

문인성 기자


6만여 관중이 운집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는 승리를 기원하는 '절대승리'라는 카드 섹션과 함께 분위기가 고조되어 있었다. 지난 사우디 원정에서 2-0으로 패하고 나서 축구팬들은 많은 걱정과 불안감속에서 우즈베키스탄전을 맞이해야만 했다. 그러나 실망하지 않고 축구팬들은 경기장을 찾아주었다. 절대승리라는 간절한 소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동국과 이영표, 박지성의 대표팀 살리기

경기내내 가장 돋보였던 선수는 역시 박지성. 쉴새없이 뛰어다니며 공격을 주도했으며 절묘한 위치에서 프리킥 상황까지 이끌어냈다. 대부분의 킥들도 전담했으며 그야말로 '헐크' 처럼 뛰어다녔다.

선제골을 넣은 이영표의 활약도 눈여겨볼만 했다. 확실히 검증받은 선수라 다르긴 달랐다. 오른쪽 측면에서 활발한 몸움직임을 보여주었으며 선제골까지 뽑아내는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추가골을 넣은 이동국도 킬러본능을 드러내면서 대표팀의 살리기는 그의 어깨에 달려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대표팀을 살리고 못 살리고는 이 세 선수에게 달려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불안한 수비 조직력, 해법은 없는가

2-0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1골을 실점했다. 2-0과 2-1은 다르다. 엄연히 다른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 2-1 상황이다. 유상철을 미드필더로 올리고 유경렬과 박동혁 그리고 김진규가 쓰리백을 담당했다. 김진규는 불안한 볼처리로 관중들의 간담을 써늘하게 했고, 박동혁은 번번히 상대 공격수를 놓치는 불안한 수비 능력을 보여주었다. 어느정도 유경렬이 제역할을 해주긴 했으나 수비 조직이 불안한것은 마찬가지. 유상철이 중앙 수비를 본다 해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을 거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그렇다면 해법은 없을까?

2002 월드컵때의 한국 대표팀은 '수비가 강한 팀' 이었다. 색깔이 분명히 있는 팀이었다. 일명 '압박 수비' 로 월드컵 4강의 과업까지 달성했다. 좀더 세밀하고 파워 넘치는 수비 조직력이 필요한것은 아닌지 생각된다. 본프레레 감독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아닐까 싶다. 더 이상은 '수비가 문제다'라는 불평을 하기 싫은 축구팬들이다.


다양한 공격패턴 필요

역시나 대표팀의 주 공격패턴은 좌우 측면을 활용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상대팀들도 한국대표팀의 공격패턴정도는 읽고 들어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좀더 다양한 공격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사실, 감독도 알고 선수들도 안다. 다양한 공격패턴이 필요하다는 것을.. 하지만 다시한번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좌우, 중앙 가릴 것없이 쉴새없이 밀고 들어가야 한다.

사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박지성과 유상철이 중앙에서 보여주었던 공격력은 어느정도 공격루트를 분산해주는 효과를 내기는 했으나 역시나 대부분의 공격은 측면에서 시작되었다. 다양하고 세밀한 공격패턴들이 개발이 되어야 할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현재 월드컵 예선을 치르고 있기는 하지만 최종적으로 월드컵 본선에도 대비를 해야 한다.


절대승리까지 갔다 

'절대승리'라는 카드섹션이 나왔을대 대부분의 관중들은 이구동성으로 '이제 우리가 이 상황까지 온것인가'라는 한탄을 했다. 그렇다. 꼭 승리해야 하는 상황까지 왔다. 대표팀의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는 요즘이다. 이 상황에서 감독의 능력을 의심을 해볼 수도 있으나 역시 선수들의 의식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대표팀 선수는 개인을 위해 그라운드에서 뛰고 있는 것이 아니다. 경기 시작전 가슴에 손을 얹고 태극기를 향한다는 것은 대한민국이라는 한 국가의 국민이며, 국가를 대표해서 뛰는 '대표선수' 라는 의미가 있다. 
대표선수는 국가에 승리를 받쳐야 하는 의무가 있는 것이다.

이전에 은퇴한 대표팀 고참들은 이런 말들을 했다. 요즘 대표팀 선수들은 국가의식이 조금 떨어진다는 것이다. 물론 지금 우리 선수들은 열심히 뛰고 있다. 그들이 국가를 생각하지 않고 뛴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더 절실한 그들의 정신력을 요구한다. 우리가 뛰지 못하기 때문에 그들이 대신 뛰는 것이다. 국민들이 승리릉 원하면 승리로 보답을 해야 할것이며, 국민들이 본선진출을 원하면 본선진출을 국민들에게 선사해야 할 것이다.


 국민의 힘 다시한번 보여주어야 할 때

못한다고 비난하지 말고 우리는 대표팀에 무한한 믿음을 주어야 하며, 꼭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어야 한다. 그것이 대표선수를 내보낸 우리 국민들이 해야 할 일이다. 2002년 월드컵때 우리 국민들은 최고의 응원을 보내주었다. 나이가 드신 어른세대들은(전쟁 바로 이후의 세대) '우리 대한민국의 젊은 사람들은 가능성이 있다. 월드컵을 통해서 봤다' 라는 말들을 할정도로 광적으로 보여준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불굴의 투지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이 모두가 가능했던 것은 바로 우리 온 국민이 한마음되어 '단결심' 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어디에서 나온것도 아니다. 축구가 재밌어서 그저 지지한 것은 아니다. 국가에 대한 자부심과 충성심에서 나온 것이라고 강력하게 말할 수 있다. 이제 남은 예선전을 통해서 우리는 본선진출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한단계 더 뛰어넘어 독일 입성을 이루어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국민둘의 힘을 다시 한번 보여주어야 할 때이다. 다시한번 우리 모두가 붉은악마가 되어 우리가 소망하는 바를 이룩해야 할 것이다. 절대승리 = 절대진출. 이제는 절대진출에 집중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사진: 엑스포츠 뉴스 박효상 기자님>


문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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