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가수 도끼가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해 남다른 긍정 마인드로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를 전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는 이상민이 이웃 주민인 도끼의 집을 딘딘과 함께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상민의 1/4 하우스와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도끼. 이에 도끼의 집 덕분에 그동안 궁금했던 이상민의 1/4 하우스의 완전체가 공개됐다. 이상민은 "집 구경 하는데만 한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며 도끼의 집에 감탄했다. 한때 전성기 시절에 도끼 못지 않게 화려한 삶을 누렸던 이상민은 단번에 "이정도를 유지하면서 월 8000만원 정도 나간다"고 말했고, 도끼는 이를 긍정했다.
그러면서 도끼는 "지금은 돈을 벌면 쓰고있다. 지금 스물 여덟살인데 서른살부터는 저축을 할 예정이다. 서른까지는 하고 싶은 걸 다 해보자는 생각이다. 이제 2년 남았다. 그런데 지금도 돈을 모으지 않는 것은 아니다. 돼지저금통에 하루에 5만원씩 모으고 있다. 기분이 좋으면 하루에 15만원을 저금할 때도 있다. 저게 약간 적금 느낌이다"고 말했다.
또한 거실 한 켠에 은행에나 있는 지폐 세는 기계가 놓여져있어 눈길을 끌었다. 딘딘은 도끼의 노래 가사를 언급하면서 "'난 필요해, 지폐를 세는 기계가'라는 가사가 진짜였구나"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딘딘은 지금 생활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도끼의 힘들었던 어린 시절에 대해 넌지시 질문을 던졌다. 이에 도끼는 "어릴 때는 컨테이너박스에서 살았었다. 부모님이 큰 레스토랑을 운영 하셨는데, 광우병이 터지면서 3층짜리 레스토랑이 한 순간에 쫄딱 망했다. 그 때 '이제 내가 돈을 벌 때가 왔구나. 내가 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음악을 하기 시작했다. 그 때가 11살인가 12살 정도였을 때다"고 회상했다.
도끼는 "2002년에 돈을 벌려고 서울에 올라왔다. 음악을 시작한다고 해서 바로 돈을 버는게 아니지 않나. 그래서 컨테이너박스에서 살게됐다. 힘들었지만 그 상황을 그냥 자연스럽게 넘어갔던 것 같다. 힘들다고, 돈이 없다고 해서 '난 돈이 없다. 너무 힘들다'라고 생각하지 않고, '어차피 나중에 잘 될거니까'라는 생각을 했다. 힘들 때 '나는 계속 힘들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보다는, 잘 될 것이라는 나에 대한 믿음을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상황은 힘들었지만, 어린 시절부터 남달랐던 긍정마인드와 자신에 대한 굳은 믿음으로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온 도끼의 말에 모두가 감탄했다. 이를 들은 이상민 역시도 "잘 된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고 놀라워했다.
또한 이날 도끼는 7대의 슈퍼카를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그 중의 한 대는 차 가격만 6~7억원에 주문제작을 한 차로 보는 이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도끼는 차원이 다른 럭셔리 라이프를 보여줬다. 도끼는 그 누구의 도움 없이 오로지 자신만의 노력으로 지금의 이런 자리에까지 올랐고, 더욱이 최고의 자리에서도 허세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순수하고 진솔한 모습까지 더해져 이날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로부터 호감을 샀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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