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8점 차 대패를 8점 차 대승으로 갚았다. 두산 베어스가 2차전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완벽하게 설욕했다.
두산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7-7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8점 차 대패를 당했던 두산은 홈런 4방으로 곧바로 설욕하며 홈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선발 장원준은 NC 상대로 홈런 3방을 허용하며 5⅓이닝 6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그러나 두산 타선이 홈런 4방 포함 14안타 15득점으로 화끈하게 지원하며 패전을 지웠다. 멀티 홈런의 김재환, 역전 만루홈런의 최주환의 '한 방'이 빛났다.
1회부터 두산 타선이 이재학을 공략했다. 2사 주자 없던 상황에서 박건우가 솔로포를 때려냈다. 처음 판정은 3루타였으나, 비디오 판독 끝 홈런으로 정정되며 선취점을 얻어냈다.
그러나 NC가 2회 홈런 두 방을 때리며 분위기를 바꿨다. 지석훈이 장원준을 상대로 솔로포를 때려낸데 이어 손시헌의 타구를 3루수 허경민이 처리하지 못해 실책으로 출루했다. 여기에 김성욱이 역전 투런포를 작렬시켜 3-1로 앞섰다. NC는 3회 나성범의 내야안타, 스크럭스의 적시 2루타로 3점 차를 만들었다.
그러나 두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회말 2사 상황에서 류지혁, 박건우가 연속 안타를 때려내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김재환이 여기서 동점 3점포를 때려내 경기는 4-4 원점이 됐다.
경기의 균형을 깬 것은 NC의 괴력이었다. 5회 모창민의 내야안타에 이어 나성범이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려 다시 2점 차로 앞섰다.
하지만 가을 내내 버틴 NC 불펜이 6회말 무너졌다. 구창모를 상대로 김재환, 오재일이 연속으로 볼넷을 골랐고 바뀐 투수 맨쉽 역시 양의지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두산의 무사만루 찬스, 최주환이 맨쉽의 2구를 받아쳐 역전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허경민의 안타, 민병헌의 사구에 이어 김재환이 3점포를 쏘아올려 12-6이 됐다.
7회초 스크럭스의 솔로포로 NC가 한 점을 만회했으나, 다음 이닝 두산이 허경민의 적시타, 박건우의 밀어내기 사구와 김재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엮어 3점을 추가했다. 8회에는 만루 찬스에서 조수행이 정수민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해 17-7을 만들었다. 두산은 9회 김강률로 NC 타선을 틀어막으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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