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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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란제리' 여회현 "보나·채서진 어장관리에 별명 '손쓰'"

기사입력 2017.10.19 10:15 / 기사수정 2017.10.19 05:14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란제리 소녀시대'의 완벽남 손진(여회현 분). 그러나 그의 곁에 남은 여자는 없었다. 정희(보나)를 비롯한 수많은 여자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결국 그는 혼자였다.

극중 손진은 정희의 사랑을 받으면서, 혜주(채서진)을 사랑하는 역할이었다. 혜주를 향한 사랑을 표현하면서도 정희의 사랑을 거절하지 않았다. 그래서 손진은 '어장관리 남'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손진을 연기한 여회현은 이런 반응에 조금은 억울해했다.

"드라마 시점이 정희 시점이라 그렇게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중요한 건 손진이 아무리 어른스럽고 완벽해보여도 19살 소년이라는 점이다. 서울에서 전학온 애한테 사랑에 빠진 순진한 소년이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정희한테도 관심을 가졌던 건 사실이고 '어장관리남'이라는 별명도 좋게든 나쁘게든 드라마 속의 나를 집중해서 봐줬다는 이야기라 받아들일 수 있다."

그렇다면 손진이 정희에게 가진 관심은 무엇이었을까. 정희가 손진의 행동 하나, 말 한 마디를 확대해석해서 받아들이긴 했지만, 지켜보는 시청자에게도 손진이 정희에게 여지를 남긴 것처럼 보였다. 특히 배동문(서영주)에게 "너는 정희에게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은 정희-동문 커플을 지지하는 팬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혜주는 사랑이고 정희는 귀여운 동생보는 느낌이었을 것 같다. 귀엽고 깜찍한 동생이라 상처를 주기가 싫었던 것. 그 동생에게 '나는 너가 싫으니까 쫓아다니지 말라'고는 못했던 게 아닐까. 어장관리처럼 보였던 부분은 인정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손진은 착하고 여리고 순박하지만 사랑 앞에서는 처절한 그런 아이였다."


실제 현장에서도 손진의 어장관리 탓에 별명이 손진 쓰레기의 줄임말인 '손쓰'였다고. 마지막까지 혼자였으니 그에 대한 벌은 응당 받은 것이 아닐까. 게다가 '란제리 소녀시대'를 본 시청자라면 누구나 정희와 혜주 모두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여자라는 걸 잘 알 것이다. 손진이 아닌 여회현에게 실제 이상형은 누구에 더 가까운지 물었다.

"혜주와 정희 모두 매력적이지만 이상형은 정희에 가깝다. 상큼발랄하고 만났을 때 재미있는 사람이 좋다. 실제 보나도 정희와 성격이 비슷하다. 애교도 많고,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이다."

풋풋한 학생의 사랑을 연기했지만 여회현의 나이는 94년 생으로 이미 2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 성인에 나이에도 유독 학생역할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말하자 "이제는20대의 멜로도 하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외적으로 아직 어린 티가 나서 학생 역할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그게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나만의 무기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올해 24살에 다음해에는 25살 인데 이제는 성인의 멜로도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학생의 귀여운 연애 이야기보다 북직하고 진중한 멜로를 해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그는 손진으로 자신을 처음 알게 된 사람들에게 한 마디를 남겼다.


"길거리에서 많이 알아봐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무슨 작품을 하든 예쁘게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 열심히 잘 할 테니까 기대 많이 하셔도 좋다. 손진이라는 캐릭터를 그렇게 나쁘게만 기억하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더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겠다."(인터뷰③에서 계속)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엘리펀엔터테인먼트, KBS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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