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1.23 15:08 / 기사수정 2008.11.23 15:08
[엑스포츠뉴스=성남, 이강선 기자] 전북현대의 후반기 상승세가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졌다.
전북은 23일 오후 2시 탄천 종합 운동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6강 플레이오프 성남 일화와의 경기에서 전반 29분 두두에게 패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30분 최태욱이 동점골을 연장 전반 9분에는 다이치의 패스를 받은 루이스가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성남에 2-1 역전승을 거두었다.
반면, 성남은 전반에 활발한 공격을 시도해 전북을 위협해 골까지 터뜨렸지만, 후반과 연장전에는 이렇다할 공격을 펼치지 못하고 수비에 약점을 드러내면서 전북에 두 골을 허용해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되고 말았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전북은 오는 26일 울산 문수 경기장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울산 현대와 준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른다.
[선발출전선수] 성남, 조동건 선발 출전…전북, 조재진 원톱 내세워
성남은 '돌아온 골잡이' 조동건과 모따, 두두를 선발 출전시켰다. 공격형 미드필드에는 한동원이 나섰고 미드필드에는 김상식과 김정우가 함께 호흡을 맞췄다. 수비에는 조병국과 김영철이 좌우 풀백에는 장학영과 박진섭이 모습을 드러냈다. 골문은 정성룡이 지켰다.
전북은 권순태 골키퍼를 중심으로 알렉스와 임유환이 중앙 수비에 좌우 풀백에는 최철순과 신광훈이 나섰다. 미드필드에는 루이스와 이현승 정훈 그리고 측면에는 최태욱과 정경호가 나서 성남의 측면을 공략했다. 공격에는 조재진이 원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전] '활발한 공격전개' 성남, 두두의 PK골로 앞서나가
성남은 전반 3분과 7분 모따와 두두가 프리킥을 이용해 득점을 노렸지만 아쉽게 공은 골문을 외면하고 말았다. 전북은 최태욱과 정경호가 측면 돌파 후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성남 수비에 가로막혔다.
전북의 공격은 후반 10분이 지나서야 점점 살아나기 시작했다. 측면을 파고들어 공격을 시도하거나 중앙을 돌파해 전방에 있는 조재진에 공격찬스를 연결하는 등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특히 전북은 전반 17분 성남 조동건의 절묘한 공격찬스를 알렉스가 완벽하게 차단한 뒤 바로 역습으로 전개했다. 역습 상황에서 최태욱은 스피드를 이용해 성남의 수비진을 파고들어 공격 찬스를 이끌어 내면서 성남을 위협했다.
잘나가던 전북은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고 만다. 전북은 수비수 알렉스가 자기 진영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해 성남에 패널티킥 찬스를 내주고 말았다.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성남은 절호의 득점 찬스를 이끌어 냈고 키커로 나선 두두는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켜 팀에 선제골을 선사했다.
만회골을 노린 전북은 전반 33분 오른쪽 측면에서 최태욱이 돌파 후 성남 진영으로 넣어준 볼을 루이스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성남 수비에 걸리고 말았다. 전북은 계속해서 성남의 측면을 공략하면서 만회골을 노렸다.
성남은 추가골을 위해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성남은 두두와 모따가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공격을 이끌었고, 두두는 절묘한 트래핑으로 동료들에게 공격 찬스를 만들어 주면서 활약했다. 전북은 전반 39분 이현승이 터닝 슛을 시도 이어 루이스가 슈팅을 날렸지만 성남 수비와 정성룡 골키퍼 선방에 걸리고 말았다.
이어 전북은 전반 41분 정경호가 수비수 사이로 넣어준 볼을 루이스가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전] 공격에 고삐 늦추지 않은 전북, 최태욱이 동점골 터뜨려
전북은 후반 시작 후 이현승을 빼고 ‘프리킥의 달인’ 김형범을 투입했다. 완벽한 프리킥 실력을 자랑하는 김형범은 결정적인 한방을 위해 최강희 감독이 전격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 김형범은 후반 7분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득점을 노렸고,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통해 골을 이끌어 내는 등 자신의 실력을 발휘했다.
전북은 후반 13분 정경호를 빼고 다이치를 투입하면서 공격에 숫자를 늘렸다. 전북은 선수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김형범이 교체투입 11분 만에 부상으로 경기에 더 이상 나설 수 없게 되자 위기에 놓였다. 부상으로 실려나간 김형범은 홍진섭과 교체됐다.
전북은 후반 22분 루이스가 길게 넣어준 볼을 조재진이 잡자마자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문을 외면했다. 위기에 놓여 우려를 낳았지만 전북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성남의 골문을 두드렸다.
반면 공격에서 좀 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한 성남은 후반 27분 조동건을 빼고 김동현을 투입하면서 공격에 변화를 주었다.
계속해서 공격을 펼친 전북은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린다. 전북은 후반 30분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최태욱이 집중을 잃지 않고 슈팅을 시도하면서 굳게 잠겨있던 성남의 골문을 갈랐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은 전북은 더욱 거세게 성남을 몰아붙였다. 전북은 후반 34분 조재진이 오른쪽에서 슈팅을 시도하면서 정성룡 골키퍼의 선방을 이끌어내는 등 쉬지 않고 성남에 공격을 퍼부었다.
성남은 후반 43분 절호의 찬스를 얻어낸다. 김정우가 돌파를 시도하다 전북 수비의 반칙을 이끌어내 프리킥 찬스를 얻은 것. 두두가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결국, 1-1 무승부로 후반전이 종료되었고 양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 결정적인 순간에 터져나온 루이스의 천금 같은 역전골
전북은 연장 시작과 동시에 최태욱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면서 공격의 시작을 알렸다. 전반 6분에는 루이스가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조재진에 연결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공격을 주도한 전북은 3분 뒤 역전골을 뽑아낸다.
측면을 돌파해 들어간 다이치가 왼쪽 측면에 있던 루이스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하였고, 루이스가 곧 바로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성남의 골문을 가른 것. 이어 전북은 전반 종료 직전 홍진섭이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정성룡 골키퍼 손에 걸리고 말았다.
성남은 연장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정우를 빼고 김철호를 투입하면서 미드필드 라인에 변화를 주었다. 전북에 두 골을 헌납한 성남은 만회를 위해 후반에 공격에 고삐를 당겼다. 그러나 전북의 탄탄한 수비에 가로막혀 번번이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성남은 후반 28분에는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권순태 골키퍼 손에 걸리고 말았다.
결국, 경기는 전북의 승리로 돌아갔고, 전북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사진 = 동점골을 터뜨린 최태욱 (C)엑스포츠뉴스 김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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