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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프리뷰] '안경 에이스' 박세웅, 위기의 롯데를 구하라

기사입력 2017.10.12 00:39 / 기사수정 2017.10.12 11:27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1승 2패. 이제 벼랑 끝에 몰렸다. 롯데 자이언츠가 어쩌면 마지막일지 모르는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있다.

롯데는 1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치른다. 조원우 감독은 3차전이 끝난 후 4차전 선발로 박세웅의 이름을 말했다. 드디어 롯데의 젊은 '안경 에이스'가 가을 무대에 오른다.

▲'안경 에이스' 박세웅, 전반기의 무게감을 되찾아라

박세웅은 전반기 롯데 선발진의 유일한 '믿을맨'이었다. 17경기에 나서 9승 3패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했다. 긴 아홉수 끝에 데뷔 첫 10승을 달성했으나, 후반기 3승 3패 5.07의 방어율로 체력과 구위가 저하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장타를 맞는 빈도가 늘어났고 피홈런이 크게 증가했다.

불 붙은 NC 타선을 상대로 얼마나 막아낼 수 있을까. 일단 박세웅은 이번 시즌 마산에서 딱 1경기를 치렀다. NC전 성적은 2승 무패 평균자책점 4.50이다. 후반기의 박세웅이라면 안정적인 투구를 쉬이 점치기 어렵지만, 시즌 막판부터 준PO를 치르는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기대를 내려놓기는 너무 이른 시점이다.

박세웅은 롯데 팬들에게 '안경 에이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박세웅이 오르는 것만으로도 남다른 감회일 것이다. 그러나 벼랑 끝에 몰린 팀의 상황상, 투구로 반드시 에이스의 면모를 증명해야 한다.


▲야간 경기와 함께 살아난 타선, 에이스의 어깨를 가볍게 하라

준PO 1,2차전은 오후 2시 경기로 치러졌다. 야간 경기 사이클에 맞춰져 있던 탓인지 롯데 타선은 도통 NC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3차전에서 비록 패했지만, 소득은 있었다. 슬슬 깨어나기 시작한 타선의 컨디션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4번타자 이대호가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찾았고, 손아섭이 첫 홈런을 때려내며 막판까지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대타로 나선 최준석 역시 만루 찬스에서 적시타를 만들며 여전한 감각을 선보였다. 관건은 리드오프 전준우의 부활 여부다. 전준우는 2,3차전에서 실책,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이제 깨끗한 안타로 찬스를 만들거나, 살릴 때다.

▲2017 시즌 기적을 본 롯데, 4차전에서 또 한번 기적을 만들까

전반기를 7위로 마감했던 롯데였다. 후반기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던 무서운 기세로 4위를 넘어 3위까지 올랐다. 기적 같은 순위 상승으로 5년 만의 가을야구를 치르고 있는 롯데가 이제 한 경기만 패하면 가을을 닫을 위기에 놓였다.

냉정하게 기대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롯데는 이번 시즌 기대 이상의 행보를 보여왔다. 후반기 상승세의 기억을 다시 한 번 살려서, 4차전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 5차전은 조원우 감독은 4차전에서 부상 당한 레일리를 제외하고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후회 없는 경기를 치러야 하는 롯데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편파프리뷰] NC의 시선은 부산이 아닌 잠실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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