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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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와 비긴 한국, '18년 한' 풀지 못했다

기사입력 2007.07.12 08:55 / 기사수정 2007.07.12 08:55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아쉬운 1-1 무승부'

47년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대표팀이 '중동의 강호' 사우디 아라비아(이하 사우디)와 1-1로 비겨 18년 동안 이어져온 무승부 징크스를 풀지 못했다.  

한국은 11일 인도네시아 스다티움에서 열린 2007 아시안컵 조별예선 D조 1차전 사우디와의 경기에서 후반 21분 최성국의 헤딩골로 앞서 승리의 희망을 엿봤으나, 8분 뒤 야세르 알 카타니에 페널티킥 골을 실점하며 아쉽게 첫 경기를 무승로 끝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김정우와 김상식의 중앙 공격을 축으로 사우디 진영을 두드렸지만 '사막의 여우' 사우디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전반 17분에는 왼쪽 측면으로 달려들던 염기훈이 조재진에게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으나 상대 수비가 걷어내면서 무위로 돌아갔다. 조재진은 전반 20분과 26분에 연이어 헤딩슛을 날려 사우디 골문을 공략했지만 선취골로 이어지지 못했다.

적극적으로 사우디를 공략한 한국은 전반 30분 이후 몸 놀림이 가벼워지자 상대방의 공격을 막는데 주력하여 역습에 치중을 두었다. 사우디의 공격이 완전히 무뎌진 전반 40분 이후부터 공격력이 다시 폭발했다. 전반 42분에는 조재진 최성국의 크로스를 받아 사우디 문전 정면에서 강하게 오른발 오버헤드킥 슛을 날렸으나 아깝게 골 포스트 윗쪽으로 향했다. 44분과 45분에는 김치우와 손대호가 대포알같은 중거리슛을 날리기도 했다.

한국은 후반들어 2선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발휘하여 사우디 진영을 빠르게 파고들었다. '염기훈-조재진-최성국'의 3톱이 전방에서 유연한 움직임으로 사우디 수비수들을 잘 뿌리치며 전반전에 비해 공격 속도가 한층 더 빨라졌다. 계속 기회를 노린 한국은 후반 21분 최성국이 염기훈의 왼발 크로스를 헤딩으로 받아 절묘한 선취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후반 28분 오범석이 마즈를 거칠게 마크하다가 그만 페널티킥을 허용하는 위기 상황이 벌어졌다. 1분 뒤 알 카타니가 페널티킥 동점골을 넣어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한국은 후반 30분 이동국을 투입하는 초강수를 두었으나 추가골을 뽑지 못하고 1-1로 비겼다.

한편, 후반 39분에는 경기장의 조명이 꺼지는 돌발 상황이 벌어져 경기가 25분 동안 중단됐다. 한국은 경기 중단으로 빨라졌던 경기 흐름이 끊어지자 움직임이 무뎌진 끝에 추가골 획득에 실패했다. 첫 경기에서 사우디와 비긴 한국은 남은 바레인전과 인도네시아전을 모두 이겨야 8강 진출의 희망을 갖게 된다.

[사진=사우디전에서 선취골을 넣은 최성국ⓒ엑스포츠뉴스 강창우 기자]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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