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1.14 17:46 / 기사수정 2008.11.14 17:46
[엑스포츠뉴스=최용국] '19년 무승'의 덫에 빠져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경기를 대비하기 위해 대한민국 대표팀이 카타르와의 친선전을 통해 발맞추기에 나선다. 중동으로 떠난 대표팀이 '불안요소'를 넘어 승전보를 전해올 수 있을까.
대표팀의 불안요소
곽태휘가 부상으로 빠진 수비진이 스피드가 좋고 유연한 사우디의 공격진을 상대로 어느 정도의 수비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강민수의 중앙 수비 파트너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조용형이 지난 평가전의 실수를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골로 연결된 실수를 제외하고 조용형은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상당히 올라와 있는 모습이었다. 만약 조용형이 중용을 받지 못한다면 김동진이 중앙 수비로 자리를 옮겨 출장할 수도 있다.
프랑스 진출 이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는 박주영이 복귀한 공격진이 원정 경기의 불리함을 극복해 내고 골을 성공시킬 수 있을지의 여부 역시 관심의 대상. 그러나 박주영은 최근 대표팀 명단에서 빠져 있었을 뿐만 아니라, 지난 UAE와의 평가전(4-1)에서 투 톱의 한 축을 이루면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정성훈과는 호흡을 맞춰 본 적이 없다. 리그 경기의 강행군 속에 경기 이틀 전 현지에 도착하는 것 또한 자신의 컨디션을 100% 발휘할 수 있을지 우려되는 부분.
2경기 연속 2골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이근호는 해외 원정 경기 무득점의 부담감을 떨쳐내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 경기용'이라는 오명을 벗어버리기 위해서는 파트너가 누가 되든 정상의 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는 유연함이 준비되어야 한다.
불안요소를 보안할 수 있는 것은 '허리'
이에 비해 현재 국가대표팀의 허리진은 상대적으로 두텁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다. 국가대표팀 발탁 이후 발군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쌍용' 이청용과 기성용. 주장 완장을 차고 한 층 더 완숙한 플레이를 보여줬던 '캡틴 박' 박지성이 이루는 신구 조화는 최근 몇 차례의 평가전에서도 드러났듯이 만족스러운 수준을 보여주었다. 좌우 날개로는 박지성과 이청용이 출격할 것이 거의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중앙 미드필더 두 자리의 조합이 궁금해 지는 이유다.
최근의 기세로 보자면 기성용의 선발 출전은 당연한 듯하지만 원정경기임을 감안할 때 보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수비적인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조원희의 출장 역시 고려해 볼 수 있다. 2000년 이후 1무 3패로 열세에 놓여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원정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는다면 환상적인 일이 되겠지만 승점 1점 역시 쉽게 얻어낼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수비적인 측면의 안정감은 공격의 날카로움으로 이어진다.
대표팀은 과연 미드필드 진 최적의 조합을 통해 19년 무승 징크스를 깔끔하게 털어낼 수 있을 것인가. 15일 새벽 1시 카타르 도하에서 펼쳐지는 친선전에서 그 해답을 찾아 볼 수 있지 않을까.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