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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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연장 혈투 끝에 KT&G 잡아내며 단독 선두 등극

기사입력 2008.11.11 21:36 / 기사수정 2008.11.11 21:36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전주 KCC가 연장 혈투 끝에 3연승의 안양 KT&G를 잡아내며 5연승을 질주했다.

KCC는 9일 전주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KT&G와의 경기에서 3차 연장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98-95, 3점 차로 승리하며 연승을 이어갔다.

KT&G는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쳤다. 상대의 압도적인 높이에 이현호를 투입하며 변칙 라인업을 기용한 KT&G는 파울 없이 성공적으로 수비하며 빠른 페이스로 유리한 경기를 이끌어갔다. 잘 짜여진 수비 조직력으로 상대 실수와 슛 미스를 이끌어내며 분위기를 잡는 데 성공, 2쿼터 초반에는 13점 차까지 앞서며 먼저 리드를 잡았다.


뒤져있던 KCC는 2쿼터부터 조금씩 추격세를 보였다. KT&G가 2쿼터에 많은 턴오버를 연발하며 주춤한 사이, 정훈과 마이카 브랜드의 활약이 이어지며 동점까지 따라잡은 것. KT&G 역시 마퀸 챈들러와 김일두의 3점 등으로 응수했고, 전반전은 46-42로 KCC가 4점 뒤진 채 종료되었다.

접전은 계속됐다. 양 팀은 공격을 주고받으며 줄곧 3점 차 안팎의 박빙 승부를 펼쳤다. KT&G는 쉽게 공격을 풀어나가지 못하면서도 결코 역전만은 허용하지 않았다. 수비에서 비교적 성공을 거두며 공격에서는 캘빈 워너의 활약이 빛났다. KCC는 하승진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려봤으나 별다른 재미는 보지 못했고, 서장훈의 분전으로 추격을 이어갔다.

이어지던 살얼음판 승부는 막판 들어서 더욱 치열해졌다. 한치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가운데 강력한 수비가 빛을 발하며 양 팀 모두 득점이 잘 되지 않았고, 이런 느린 템포의 정체된 분위기는 KCC가 원하는 방향이었다.

첫 역전까지 내준 KT&G는 이후 탄탄한 수비로 좀처럼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고, 결국 경기 종료 13초가량을 남기고 캘빈 워너의 자유투로 3점 차의 리드를 잡으며 승리를 가져가는 듯했다. 그러나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KCC는 임재현의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승부는 그대로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연장전에서도 한 점 승부가 이어졌다. 브랜드의 바스켓 카운트로 KCC가 승기를 가져가는 듯했지만, KT&G는 이현호의 3점슛으로 응수하며 다시 80-80의 동점을 만들었다. 턴오버까지 똑같이 주고받으며 남은 시간은 채 1분도 되지 않는 상황.

챈들러의 슛 실패와 이어진 워너의 공격 리바운드로 기회를 잡은 KT&G는 버저와 함께 양희종의 중거리슛이 림을 갈랐지만, 노 카운트가 선언되며 경기는 2차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2차 연장에서는 KT&G가 워너와 챈들러 듀오의 활약으로 앞서가며 유리한 고지를 먼저 점령했지만, 막판 뼈아픈 실책으로 2초를 남기고 상대 브랜드에게 다시 동점을 허용하며 경기는 초유의 3차 연장전까지 가게 됐다.

길었던 승부의 주인공은 KCC였다. 브랜드의 활약으로 5점 차까지 앞서간 KCC는 챈들러의 3점슛으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하승진이 시즌 두 번째로 자유투를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챈들러의 3점슛까지 실패한 KT&G는 파울 작전도 실패하며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KCC는 이로써 5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3연승을 질주하던 KT&G는 이 날 패배하며 3승 2패로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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